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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건넨 따뜻한 위로. 12년 전 아픈 상처를 입고 견뎌왔던 이가 해줄 수 있는 진심은 통할 수밖에 없다. 그 따뜻한 위로는 세상을 변하게 한다. 그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겨울 수밖에 없지만 용기는 결국 세상을 바꿀 수밖에 없다. 노희경 작가가 경찰 이야기를 다룬 이유가 이번 회 차에 제대로 드러났다. 

우리는 무엇에 분노하는가;
지독한 상황에서 정오가 건넨 따뜻한 위로, 노희경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정오의 진심은 통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끄집어내지 않았다면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던 경진이도 마음을 열지 않았을 것이다. 어설픈 위로가 아닌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이 경진의 마음을 움직였다. 절대 믿지 않았던 경찰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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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구 외면했던 성폭행 증거 키트를 사용하고, 흔적이 남은 옷까지 모두 담아 정오에게 건넸다. 그리고 사후 피임약을 꼭 달라는 경진이는 동생이 더 걱정이었다. 언니가 증거를 건네주러 나간 사이 술에 만취한 아빠는 엄마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경미까지 폭행하기 시작한다. 


딸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힘겨워 하는 것도 모른 채 술에 취해 폭행을 하는 남편을 더는 놔둘 수 없었다. 엄마는 그렇게 남편의 머리를 그릇으로 때리고 기절한 그를 묶었다. 자신이 맞는 것까지는 참을 수 있었지만 아이들까지 때리는 것은 더는 볼 수 없었다. 


지독하고 잔인한 삶은 싶게 사라지지 않는다. 강하게 맞서지 않으면 절대 멈출 수 없는 폭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잔인한 괴물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상습 폭행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을 때린 아내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버지는 이미 폭력이 일상인 존재일 뿐이었다. 


경진의 용기로 범인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나왔다. 만두 귀를 한 남자에 대한 전단이 만들어지고 붙여지기 시작했다. 모두가 자신의 시간을 포기하고 관내에서 벌어진 흉악한 아동 연쇄 아동 성폭행 살인사건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본 근무 외에는 할 수 없다는 남일로 인해 삼보는 분노하고 그렇게 쌓인 오해들은 모두를 아프게 한다. 


남일 아내가 셋째를 임신했고, 부족한 돈을 벌기 위해 피자 집을 운영한다. 그리고 배달 일을 도와야 하는 남일로서는 모든 것이 힘겹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오히려 남일을 감싸는 삼보는 그런 경찰이었다. 퇴임을 앞둔 그에게 경찰은 소중한 직업이고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사정을 말하지 않는 남일의 뻔뻔한 행동까지 알 수는 없었다. 


어린 여학생만 노리는 연쇄 성폭행 살인사건 범인은 등산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사장이다. 전리품처럼 챙긴 이름표와 양촌이 추측했던 사이즈가 다른 신발 등 모든 증거들은 그의 가게에 숨겨져 있었다.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인 그가 벌인 이 끔찍한 범죄는 경찰이 범인을 잡기 전 아내가 먼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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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수범은 동일한데 현장에서 발견된 신발 사이즈가 다르다. 이런 이유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에 세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자매가 당했고, 몇 년 전 한 차례 성폭행을 당했던 소녀가 다시 성폭행 후 살해 당했다.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한 경찰들의 노력에도 명확한 윤곽을 잡기도 쉽지 않았다. 


만두 귀가 특정한 종목의 운동 선수에게서 나오는 필연적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많이 좁혀졌지만, 족적에서 발견된 내용을 토대로 한 신발 메이커를 산 자 중에서 범인이 나오지 않았다. 꽉 막힌 순간 양촌은 아무도 사지 않았다면 범인은 손님이 아닌 주인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잔인한 연쇄 성폭행 살인범을 발견한 것은 상수였다. 용의자 전단지를 붙이고 화장실에 간 상수는 마침 그곳에 들어온 범인을 보고 확신한다. 바쁘게 도주하던 범인과 엘리베이터 안까지 쫓아가지만 폭행만 당했다. 운동 선수에게 경찰 시보가 당해내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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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시보 상수는 열심히 범인을 쫓는다. 정오에게 이야기를 했던 사명감 때문에라도 이번 범인은 절대 놓칠 수 없다. 약하고 어린 여학생들만 대상으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자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상수가 어설프게 자신이 느끼는 사명감은 정오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명호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오의 상처는 방해만 된다. 따뜻하고 좋은 남자이지만 거리가 있다. 이미 사망한 전 여친을 잊지 못하고 펜던트로 간직하고 있는 이 남자와는 더 가까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부족하고 때론 한심해 보이기는 해도 자신을 이해해주고 웃게 해주는 상수가 정오에게는 더욱 어울리고 좋은 사람이다. 


정오가 성폭행을 당한 경진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에 이어 양촌이 딸 송이의 전 남자친구를 폭행한 장면은 중요하게 다가왔다. 거부하는 딸을 차 안에서 눕힌 채 키스를 하는 그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폭행하는 아버지를 112에 신고하려는 송이는 착한 남자라는 말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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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가 그런 선택을 한 이유는 자신의 잘못 때문이었다. 먼저 사귀자고 하고 양다리를 걸친 사실이 드러나서 그랬을 뿐이라는 것이다. 착하지만 자신의 탓으로 그런 짓을 했다는 딸에게 양촌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힌다. 착하고 착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다. 


분명하게 거부를 했음에도 함부로 상대의 몸에 손을 대는 행위 자체가 잘못이다. 그런 행위를 착한 사람이 하면 괜찮은 것이 아니다. 착해서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그런 행위 자체를 한 것이 나쁜 것이라는 양촌의 이야기는 '미투 운동'이 일고 있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화두다. 


일부에서는 남과 여의 극단적 대립으로 몰아가는 이들도 있다. 남자와 여자의 성 대결 정도로 몰아가는 극단적 발언들은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 '미투 운동'의 본질은 남녀의 문제가 아닌 다른 차원의 문제다. 권력에 의해 저질러지는 이 사건의 핵심은 남과 여 갈등이 아니니 말이다. 권력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재기는 촛불 혁명에서부터 시작해 '미투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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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양촌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게 된 딸 송이가 "조심해"라고 건네자 "너두"라고 화답하는 모습은 씁쓸하다. 강력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경찰을 향해 '조심해'라고 하는 것은 당연함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평범한 대학생인 딸에게도 '조심해'라는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은 정상일 수 없으니 말이다. <라이브>는 노희경 작가를 통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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