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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인도 형제섬의 또 다른 매력


바다 위 눈앞에 나타난 섬을 바라보며,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납니다. 그림 같이 떠 있는 섬을 보면서 저 섬이 없었다면 얼마나 밋밋할까 생각해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렇게 한 폭의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섬들이 여럿 있지요.

성산포 앞바다에서는 우도가 그럴 것이고, 한림 앞바다에서는 비양도가 그럴 것이고, 모슬포 앞바다에서는 가파도, 그리고 산방산 앞에 서면 그림 같이 떠 있는 형제섬이 발길을 붙들고 시선을 잡아끕니다. 위에서 열거한 섬들은 모두 사람들이 살고 있는 유인도지만 산방산 앞 형제섬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조그마한 무인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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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하게 어필이 되는 이유는 모진 풍파가 몰아쳐도 두 개의 섬이 나란히 마주보며 서 있는 애틋한 형제애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 섬을 형제섬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낚시꾼에게는 최고의 월척 명당이지만 사진사들에게는 환상적인 해돋이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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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형제섬의 일출광경입니다. 포인트를 잘 잡으면 두 섬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좋게 담을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다만, 형제섬에서의 일출광경은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있는 것이 한계이면서 이 또한 형제섬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기도 합니다.


형제섬을 품고 있는 마을은 안덕면 사계리 마을입니다. 몇 년 전에는 사계리 포구에서 보트를 타고 형제섬을 한 바퀴 돌아본 적이 있습니다. 형제섬의 비경도 비경이지만 주변 경관은 바다위에서 보는 모습이 아주 압권입니다. 바다위에서 보는 용머리해안, 그리도 송악산 절벽지대, 아픈 역사의 현장인 일제동굴진지 등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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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형제섬이니까, 그 어느 곳보다 뇌리에 꽂혔던 곳은 형제섬입니다. 해안도로에서 보면 조그맣게 보이는 무인도에 불과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주변을 압도하는 깎아지른 바위섬이 무서울 정도로 위용을 자랑합니다. 백사장과 평탄한 지형을 갖춘 섬과 깎아지른 절벽 지형의 두 섬, 이상하게도 매우 조화로운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무인도라서 정기적인 선박 편은 없고 낚시용 어선이나 보트를 임대하는 것이 섬을 방문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해안도로에서 약 2km, 성산포에서 우도까지의 거리와 비슷합니다.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지만 보트를 타면 20분 정도 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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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는 사계리 해안도로에서 드론만 형제섬으로 보냈습니다. 드론 촬영을 시작하면 언젠가는 꼭 한번 담아 보고픈 곳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뚝뚝 신호가 끊기는 와중에도 섬의 구석구석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전파에 방해를 주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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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 있는 섬은 천여 평의 대지에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에서 보면 상어가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나란히 있는 섬 두개가 형제처럼 보인다 해서 형제섬이라 부르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관도(貫島)’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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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를 타고 돌아볼 때는 자세히 볼 수가 없어 무엇인지 분간을 못했는데, 하늘에서 보니까 큰 섬 정 가운데에 조그마한 건물이 한 채 보입니다. 분명히 무인도인데 이 섬에 무슨 건물이 있었던 것일까 매우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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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찾다보니, 형제섬은 과거 사계리 해녀들이 바다로 물질을 나갈 때 전진기지로 활용을 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의 형태가 딱 두 칸으로 이뤄진 창고 내지는 대피소 형태, 바람이 강한 지역이라 해녀들이 잠깐 이 섬을 거쳐 갈 때 이곳에서 풍파를 피했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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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안에 조그마한 건물 한 채,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을 보면서 왕래에 문제만 없다면 이곳에서 한번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앞마당 같은 조그마한 백사장은 무료함을 달래줄 절묘한 환경이 되어줄 테니까요.

모래와 함께 섬에 분포하는 자갈들은 대부분 화산탄으로 오래전 제주섬이 분화할 때 이 섬도 같이 형성된 것으로 보이고요, 수많은 세월 동안 풍파에 견디어온 바위들은 이제 바다새의 안식처로서 그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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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섬은 남북으로 170미터 정도, 동서로는 130미터의 크기를 하고 있는데, 예로부터 형제섬 인근 바다에는 어족이 풍부하여 해산물을 채취하려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였으나, 지금은 해녀의 수도 줄고, 어족량이 감소하여 낚시꾼 외에는 왕래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형제섬은 일출명소로서, 그리고 낚시명당으로, 송악산에서 바라보면 한라산을 배경으로 근사한 한 폭 사진의 주제로서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곳입니다. 적당한 위치에 떡하니 서있는 형제섬, 진짜 이 섬이 없었다면 이 바다는 얼마나 황량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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