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피자집 고구마·오징어 먹물 등으로 차별화 인기 이유있네
타운에만 10여곳 성업…대형 체인점에 안꿀려
타인종 발길 크게 늘어…50% 넘는 업소도 많아
한인업소들이 대형 피자체인들과는 차별화된 피자메뉴 개발과 맛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타운에서 피자 메뉴를 선보이는 곳은 피자전문점 미스터피자를 비롯해 닥터로빈, 카페센트, 러브레터피자&치킨, 피자고우, 콘체르토 등 어림잡아 10여 곳.
대부분이 웰빙 컨셉과 한인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가미한 자체 메뉴를 개발, 대형체인들과 차별화를 시키고 있다. 가격대는 5.75달러(1인용)부터 35달러대까지 다양하다.
한인업체들이 주 메뉴로 내놓은 피자 중에는 한인들에 선호도가 높은 씬(thin) 피자다. 콘체르토와 카페센트 그리고 닥터로빈 등의 인기 메뉴 역시 씬피자다. 카페센트의 이 정수 매니저는 "도우 두께가 0.2cm정도 뿐이 안된다"며 "아무래도 팬피자는 칼로리가 높아 먹기 부담스럽고 한인들의 경우 토핑이 많은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씬 피자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재료도 다르다. 한인업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차별화된 재료 중 하나는 바로 고구마.
피자전문점 미스터 피자의 가장 인기 메뉴도 바로 고구마가 들어가 골든크러스트다. 카페 센트도 고구마 피자를 인기 메뉴로 꼽았다. 직접 고구마를 삶고 으깨 크러스트에 집어 넣은 메뉴다.
미스터피자미주법인의 셀리나 심 지사장은 "미국피자전문점에서 고구마를 사용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고구마도 매일 삶아서 재료로 사용한다. 미주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던 비결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스터피자에 따르면 도우도 냉동도우를 사용하지 않고 주문을 받으며 즉석해서 도우를 만든다. 또 토핑에 올라가는 고기나 채소 모두 냉동이 아닌 냉장이나 프레시 제품만을 사용한다. 미스터피자는 윌셔길에 있는 1호점과 리틀도쿄 2호점 그리고 2달전 오픈한 자바점이 있다.
신 지사장은 "윌셔점은 40~50%, 리틀도쿄점의 경우 90% 이상이 타인종 고객"이라며 "차별화된 맛과 프레시함이 타인종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업소들이 개발한 피자들인 한인들은 물론 타인종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콘체르토 직원이 고르곤졸라 피자를 소개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4가지 피자를 하나로 만든 미스터 피자의 베셀로피자
카페 콘체르토는 카프리제, 고르곤졸라, 마가리타 등 7가지 피자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콘체르토 피자들의 특징은 오징어 먹물. 이 업체의 라이온 김 사장은 "모든 도우에는 오징어 먹물을 입혀서 반죽을 한 번 더하기 때문에 도우가 더 쫄깃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마가리타 피자의 경우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