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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어색하지 않게 대화하려면...


제이슨 스웻은 10년 전 애틀랜타에서 참석했던 파티를 생각하면 아직도 움찔한다. 그는 그 파티에서 술잔을 들고 “예쁜 남부 아가씨들에게 인기를 얻으려고” 끊임없이 말했다.


그는 처음 만난 예닐곱 명의 사람들에게 슈퍼마켓에서 도둑을 잡는 것을 도왔던 일화를 얘기했다. 동네 공원 연못에 자전거가 가라앉아 있는 걸 보고 그것을 꺼내기 위해 뛰어들었던 이야기도 했다. 또 자기 집 지하실에서 불법 불꽃놀이를 하다가 연기 때문에 도망나왔던 이야기도 했다.


스웻은 끝내 사람들에게 물었다. “하나 더 이야기해 드릴까요?” 여섯 명의 대답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아니요!”


대화의 반응.jpg 낯선 이들 혹은 친구들과 대화를 시작하고 유지하고 끝내는 품위 있는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대화 지능’이라고 부른다. 다른 이들은 수다 떠는 재능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수다쟁이들은 믿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대화 능력을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학습과 연습이 필요하다.



몇몇 사람들은 사교적 대화를 단순한 잡담으로 치부한다. 불필요하고 짜증스러우며 시간 낭비라는 것이다. 많은 남자들은 이것이 여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편안한 대화가 필수적인 사회적 윤활유라고 말한다. 친구들, 동료들, 처음 만난 사람들과 교류하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의식이다.


우리는 사교적 대화를 통해 호감을 표시하고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게 만든다. 우정으로 이어지거나 거래를 성사시키는 깊은 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교적 대화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불가사의하고 어려운 기술이다.


사교적 대화는 모든 문화에 존재하지만 그 내용은 각기 다르다. 윈스럽 대학의 로저 바움가르트 심리학 명예교수에 따르면 보통 미국인들은 사교적 대화에 능한 것으로 전세계적 명성을 누리고 있으나 다른 문화권 사람들은 그 내용이 피상적이라고 여기곤 한다.


불행히도 우리는 대화에 점점 미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삶 중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편입되어 직접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덜 능숙해졌다. 전문가들은 비디오게임과 문자메시지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기본적 대화법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래픽스.jpg ‘대화 지능’은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다음의 기본 원칙만 지킨다면 전혀 복잡하지 않다. 바로 상대방에게 집중하라는 것이다. 인디애나 대학 사우스이스트 캠퍼스의 베르나르도 J. 카르두치 심리학 교수는 “당신이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려라. 상대방이 편하게 느끼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카르두치 교수는 성공적인 대화가 5단계로 나누어진다고 말한다. ‘시작’ 단계에서는 현재 두 사람이 공통으로 관찰하거나 경험하는 것을 바탕으로 단순한 시작 멘트를 건네며 대화 의지를 나타낸다. (“정말 덥지 않나요?”)


2단계인 ‘자기 소개’ 단계에서는 자신에 대한 무언가를 언급한다. 적절한 경우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대화 주제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다. (“이번주는 도시 전체가 휴가를 간 것 같네요.”)



카르두치 교수는 “좋은 자기 소개는 대화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대화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유용한 화제를 몇 가지 준비해 놓으라고 조언한다.


3단계 ‘화제 탐색’ 단계에서 당신과 상대방은 공통점을 찾는다. 이때 질문을 하고 전단계에서 말한 것에 기반해 대화를 진행한다. (“여름 휴가 다녀오셨어요?”) 상대방이 화제를 제시할 때에는 반응을 보이거나 빠르게 대체 화제를 제시한다.


타고난 달변가가 아닌 경우 사람들은 보통 어색한 침묵을 두려워한다. 전문가들은 조용해져도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상대방은 그저 말할 것을 생각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나는 나무하고도 대화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행기에서 옆사람에게 말을 걸었다가 크게 당황하기도 했다. “호놀룰루를 떠나기가 정말 싫네요”라는 나의 시작 멘트에 옆자리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 결혼 생활을 24년 했습니다.”


‘화제 심화’ 단계에서는 대화를 계속 진행하면 된다. 카르두치 교수는 “좋은 대화는 화제 쌓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소재와 소재 사이를 연결해 가는 것이다.


모든 단계에서 너무 많이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즉, 그것이 요가든 자녀의 축구 토너먼트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화제는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혼자서 발언 시간을 독차지하도록 내버려두지도 말아라. 이런 일이 일어나면 상대방이 호흡을 고르는 틈을 타 자신에 대한 것을 언급하라. 카르두치 교수는 “대화에 미숙한 사람들은 너무 자기 비판적이라서 입을 다물어버린다”고 말한다. 그는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포켓 가이드”를 저술했다.


마지막 단계는 ‘정리’ 단계다. 여기서는 대화의 끝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감사를 표한다. (“대화 즐거웠습니다.”) 대화의 하이라이트를 정리하면서 당신이 경청하고 있었음을 알려라. (“영화 추천해 주셔서 고마워요.”) 당신이 원한다면 명함을 건네거나 페이스북을 사용하는지 물어봐서 계속 연락하고 지낼 방법을 알아봐라.


많이 질문하라.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며 상대방이 나에 대한 얘기를 할 경우 상대방을 대화에 능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대답을 한 뒤 대화가 멈추지 않게 하라. 후속 질문을 준비하거나 그 화제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하라. 뻔한 질문은 피해라. 구슬치기 전문가이자 캔자스시티에서 토너먼트 심판을 하고 있는 캐시 스바시나(60)는 사람들의 취미가 무엇인지 묻는 것을 선호한다. 그녀는 “직업보다 취미가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경청이 중요하다. 맨해튼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댄 나이난(32)은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요약하는 법을 배웠다. (“당신은 …라고 생각하는군요.” 혹은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은 …군요.”) 그는 “이 방법을 쓰면 대화가 끝없이 이어진다”고 조언한다.


대화를 끝내고 싶을 때를 위한 멘트를 준비하라. 뉴욕 브롱크스에 사는 프리랜서 작가인 엘라 러커(40)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제가 당신과 대화를 즐긴 만큼 이제 당신이 남은 시간을 즐기도록 놓아드려야겠군요.”

스웻은 수년전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은 뒤 대화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2010년 그는 연설 스킬을 늘릴 수 있는 모임인 토스트마스터스 인터내셔널에 가입했다. 29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그는 “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상대방에게 그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면 나에 대한 얘기를 할 때보다 훨씬 더 대답을 잘 해주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스웻은 한 통신회사의 면접을 봤다. 그는 자신에 대해 얘기하기보다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말을 시작했고 다른 이들이 질문한 것에 대답을 했다. 임원 중 한 사람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누군가에게 이 면접에 대한 지도를 받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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