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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혼란’…카운슬러 “이런 입시 처음”

 

UC계열을 보험삼아 지원전략 더는 안통해

 

‘UC 입학은 하늘의 별따기’

 

아이비리그 등 명문 사립대들을 비롯한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해는 UC 계열 대학의 입학문호가 날이 갈수록 더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부 명문 사립대 합격자들과 만점에 가까운 SAT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 조차 UC 계열 중위권 캠퍼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등 예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지원자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대학 입시 카운슬러들까지 혼란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전과목에서 A학점을 받은 김모 군는 최근 UC 계열 신입생 합격자 발표 후 큰 충격을 받았다. 김군은 아이비리그인 브라운 대학과 동남부 명문 에모리 대학은 합격했으나, 차선책으로 지원한 UC 버클리는 떨어지고 UC 샌디에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김 군은 “고교 내내 A학점 학생으로 외부 수상경력과 다양한 봉사활동 등 나름 완벽한 스펙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립대는 합격하고 UC 계열의 경우 합격 통지서를 한 장도 받지 못한 것이 다소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도대체 어떤 학생들이 UC 대학에 합격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12학년 우등생 자녀를 둔 정모씨도 아들이 동부로 가는 것이 싫어 UC 계열 대학에 합격하기만 기대했지만, 예상 밖으로 자녀가 동부 아이비리그만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정씨는 “주위에서 모든 분들이 UC 계열은 안정권이라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해 안심하고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완전 반대였다”며 “UC 상위권 대학 입학이 웬만한 아이비리그 학교 들어가기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안 믿었는데 자녀의 입시를 경험해보니 실감하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가을학기 UC 계열 신입생 합격자 발표 결과에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큰 혼선을 겪고 있다. 아이비리그나 명문 사립대를 지원하는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당연히 합격 할 것으로 믿었던 UC 계열 합격 통지서를 받지 못하고 줄줄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거나 대기자 명단에 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입 전문 컨설팅 유에스 에듀콘(US Educon)의 수 양 카운슬러는 “지난 해부터 아이비리그나 명문 사립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UC 계열 대학에서는 불합격 통지서를 받는 등 예상에 빗나가는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라며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는 성적 우수자들까지 UC 중위권 대기자 명단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는 등 UC 계열 대학의 진학이 예측할 수 없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아이비리그에 합격할 만큼 스펙을 갖춘 지원자들이 UC계열 대학에서 고배를 마시는 가장 큰 이유가 UC 지원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지원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대학으로 진학할 가능성이 큰 학생들을 포기하고 실제로 UC에 다닐 만한 학생들을 까다롭게 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UC 총장실이 공개한 2018년 가을학기 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전년보다 5.7% 늘어난 22만1,788명(신입생 18만1,419명, 편입생 4만369명)이 UC 9개 캠퍼스에 지원해 역대 최고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UC 어바인이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들을 합격시켰다가 등록 신입생이 초과돼 500여 명에게 합격 취소를 통보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던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입시에서 각 UC 캠퍼스들이 선발 인원 제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고등교육 전문지가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어드미션 매스터스의 지나 김 원장은 “지원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다 보니 실제 지원자가 학교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고 학구 의지가 있는지를 입학사정관들이 까다롭게 판단하기 때문에 소위 아이비리그 스펙을 갖춘 학생들의 불합격 통지가 늘어나는 것 같다”며 “올해 입시 결과로 볼 때 앞으로 UC계열이 더 이상 명문사립대 지원자들의 보험이 될 수 없게 된 것 같아 UC계열 각 캠퍼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이비리그 합격률 사상최저 수준

 

하버드 4.6% 비롯, 프린스턴·예일 등

 

갈수록 경쟁률 치열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합격자를 발표한 가운데 하버드를 비롯 대부분 대학의 합격률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하거나 하락해 올 입학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경우 올해 4만2,749명이 지원해 1,962명이 합격, 4.6%의 합격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해 5.2%에 비해 하락한 것은 물론 가장 낮은 수치다. 합격률도 4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올 여학생 합격자 비율이 지난해 49.2%에서 50.1%로 상승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남학생을 추월했다. 

 

하버드대는 올해 입시에서 조기전형인 얼리 액션으로 지난해 12월 964명을 선발한데 이어, 28일 오후 7시(동부시간) 발표한 정시 전형에서 998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유펜(펜실배니아대학)의 경우도 총 4만4,482명이 지원해 3,731명이 합격, 사상최저치인 8.3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사상최저 기록이었던 9.15%를 갈아치운 수치다. 유펜의 합격률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로 2016년에는 9.41%, 2015년에는 9.92%를 기록했었다. 

 

프린스턴대학도 합격률이 낮아져 3만5,370명 중 1,941명만이 합격통지를 받아 5.5%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합격률은 6.1%였다. 

 

하버드에 이어 두 번째로 합격률이 낮은 프린스턴대는 올해 입시에서 799명을 얼리 액션 조기 전형으로 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운대학은 3만5,438명이 지원해 1,742명이 합격, 7.2%의 합격률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고 예일대는 사상최대인 3만5,306명이 지원, 2,229명이 합격한 6.3%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코넬대는 두 자릿수의 합격률로 눈길을 끌었는데 5만1,000명 중 5,288명이 합격해 10.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입시전문가들은 해마다 명문 사립대 지원자수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아이비리그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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