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막창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납작만두"라는 것이 또한 유명합니다.
그러나 저는 대구에 와서 산지 15년이 되었지만 이상하게 납작만두를 먹어 본 기억이 없습니다.
왜냐구요? 밀가루 음식을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재래시장에 가보면 기름에 지글지글 구워서
내놓는 것만 보아서인지 왠지 땡기지가 않더라구요.
납작만두를 볼때마다 저걸 뭔 맛에 먹누? 소는 쬐깐 들어있고, 밀가루 냄새에 기름범벅이구먼..
그러면서 지나치다 보니 지금까지 먹어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헌데..헌데 말입니다. 그 유명한 납작만두를 드디어 먹어보게 되었습니다..15년만에요..
방학을 맞아 제 집에 제주도에서 올라온 예쁜 아가씨 두명이 있어요.
인석들이 어찌 알았는지, 막창과 납작만두를 꼭 먹어봐야겠다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다이어트를 한다한다 하면서 막창이나 납작만두니.다이어트와는 영판
거리감이 있는 음식을 찾아댑니다. 할 수 없이 제가 사는 동네의 "금요장"이 서는 날
드디어 어묵, 납작만두, 가래떡, 등등 사들고 와서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된 것입니다.
(사진/대구의 먹거리, 납작만두 )
대구 10味 납작만두를 최고 맛있게 먹는법
그것은 바로 떡볶이와 함께 먹는것이랍니다.매콤한 떡볶이 국물에
별도로 구워낸(팬에서 기름두르고 익혀낸) 납작만두를 함께 먹는 것이죠.
지글지글 팬에서 따로 구운 납작만두를 접시에 깔고 , 매콤한 떡볶이를 듬뿍 올려 함께 먹는 그 맛
아마도 대구 분들이라면 아~~그거 최고야..겨울 먹거리 중 단연 최고로 꼽을것입니다.
납작만두란, 얇은 피에 부추 등 채소로만 소를 넣고 만든 말 그대로 "납작하게 생긴 만두" 를 뜻합니다.
그럼..납작만두를 먹기 위한 야채떡볶이를 함께 만들어 볼까요?
◈대구의 명물 납작만두야채떡볶이◈
재료: 가래떡 1봉지, 양배추 100g, 새송이버섯2개, 당근1개,어묵 4장,납작만두 1팩, 대파1대
떡볶이 국물: 멸치1줌, 다시마2장,대파1대,양파1/2개, 무 1토막, 물
양념: 집고추장2큰술 듬뿍, 고춧가루 3큰술,국간장1큰술, 간장2큰술,,산야초효소2큰술 (없으면, 유기농황설탕)
1, 멸치, 다시마, 대파, 양파, 무1토막을 넣고 끓여서 떡볶이 국물을 만듭니다.
2, 어묵은 끓는물을 끼얹어 기름기와 불순물을 제거하여 먹기 좋게 썰고,
당근, 양배추, 새송이버섯도 같은 길이로 썹니다.
3, 가래떡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둡니다.(바로 뺀 떡은 그냥 바로 사용함)
4, 팬에 멸칫국물을 넉넉히 붓고,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풉니다.(산야초효소 2큰술)
5, 당근, 양배추를 먼저 넣고 한번 끓으면, 이어서 어묵과 떡을 넣고 끓입니다.
6, 떡볶이가 거의 다 되어 가면, 납작만두를 꺼내,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앞뒤로 지져주세요.
7, 떡볶이가 거의 완성이 되면 간을 보아 맞추고,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마무리합니다.
쨔잔...
구운 납작만두를 접시에 깔고, 야채떡볶이를 듬뿍 올려줍니다.
색깔도 환상이죠? 이렇게 대구의 납작만두와 떡볶이는 환상의 궁합입니다.
골목골목 포차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은 반드시 납작만두와 함께 떡볶이를 찾습니다.
납작만두를 15년만에 이렇게 하여 조카들 덕분에 제대로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두의 맛은 어디로 가버렸고, 매콤한 떡볶이가 참으로 더 맛나더이다.
이렇게 대구의 10味인 납작만두는 떡볶이와 함께 먹는것을 최고로 칩니다.
이것은 납작만두가 다 사라지고 나서 제가 먹은 야채떡볶이입니다.
얇으다란 피에 소가 보일듯말듯 들어있는 납작만두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거든요.
이제는 막창 먹을러 갈 일만 남았심더. 막창아..너두 기둘려라~~~
제가 사는 태전동에서는 금요장에 가면, 수제품이 많이 나옵니다.쫀득쫀득허니 먹어 볼 만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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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vibary.tistory.com/1745
조카들이 홀딱 반한 묵은지비지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