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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가 존재하듯 '하이킥3'에서는 두 얼굴의 하선이 존재합니다. 너무 참한 그녀가 위기에 처하면 완벽하게 변하는 다혈질 하선의 모습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단아함만이 전부라고 여겨졌던 박하선이 비로소 자신의 나이를 찾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발견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다혈질 하선, 계상 얼굴에 김장하고 윤건에겐 백설공주의 독 사과를 주었다




사투리를 고치지 못해 애먹던 승윤은 수정이 만든 음악 치료로 서울말을 하게 된 그의 고민은 정체성 혼란으로 이어집니다.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사투리는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모두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서울말을 사용해야 하는 승윤에게는 자신이 왜 이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수정의 혹독한 교육에 의해 어렵게 사투리를 고치고 내상 가족들에게 칭찬까지 받기는 했지만 누나와 전화를 하며 자신의 정체성도 잃었다며 호되게 혼이 나고는 더욱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과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의 말을 버리고 서울말을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승윤은 술까지 먹고 내상의 집을 찾아와 혼란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토로합니다. 
 
사투리와 서울말이라는 관계에는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방식과 가치관 등 모든 것이 함축된 것들이기에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생활 방식과 그 지역의 언어가 함축하고 있는 문화들이 모두 담겨져 있기에 서울말로 모든 것을 통일한다는 것은 다양한 문화들이 모두 사라지고 하나의 문화로 합해진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획일화된 서울 중심의 문화는 수많은 병패들을 만들어낼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사투리 사용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최근 사투리 사용을 방송에서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는 점은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언어라는 것은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함만이 아닌 그 지역을 만들어낸 문화의 총합이라는 점에서 사투리는 지켜져야만 할 것입니다. 이런 고민 속에 한없이 힘겨워하던 승윤이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은 그의 고민 속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문화의 단절과 왜곡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박하선이라는 존재가 주는 재미는 '하이킥3'에서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녀의 다혈질 성격은 그 극단적인 간극이 주는 재미는 시청자들에게는 행복하기만 합니다. 너무 순수하기만 한 그녀가 극한 상황이 오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 된다는 점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단아한 왕비 같던 그녀가 헐크처럼 변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뿐 아니라 계상에게도 흥미롭기만 합니다.


집으로 오던 계상은 술에 취해 택시를 잡으려는 하선을 발견하고 차에 태웁니다. 기분 좋게 취한 하선에게 계상은 반가운 존재였고 그런 계상에게 자신의 장기인 고양이 소리까지 보여주며 집으로 돌아왔지만 술에 서 깬 그녀에게 지난 귀가 길은 민망함일 뿐이었습니다. 평소 단아하기만 했던 하선의 색다른 면을 보고 좋았던 계상은 아침 출근길에 만남 그녀가 반갑기만 합니다.

낯가림이 심한 하선으로서는 술에 취해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민망하기만 합니다. 서둘러 출근을 하려던 하선은 그만 빙판 길에 본의 아니게 다리 찢기를 하게 되고 그나마 엉덩방아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그녀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서둘러 가던 그녀에게 바지를 갈아입고 와야 겠다는 계상의 말에 의아했던 하선은 엉덩이 부분이 찢어져 속옷이 보이는 상황을 확인하고는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처한 그녀는 그 민망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지만 계상에게 이런 상황은 즐겁기만 합니다. 퇴근길에 하선과 지석, 계상과 진희가 집 근처에 만나 함께 돌아오는 길에 계상은 하선의 놀라는 표정이 보고 싶어 빙판길에 넘어진 여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놀란 하선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급하게 먹던 붕어빵으로 계상의 입을 막아버립니다. 지석과 진희마저 놀란 이런 상황은 계상에게는 즐겁기만 합니다. 계상을 찾아 제발 그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 하지만 놀라는 하선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다며 놀리기만 하는 계상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김장을 하기 위해 큰 대야를 빌리러 갔던 하선은 이적과 함께 집에 들어선 계상이 다시 빙판길 이야기를 꺼내자 급하게 계상의 입을 막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계상과 하선이 친한 것은 아니냐며 우려하는 이적은 자신처럼 당하지 않으려면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런 이적의 모습은 다시 한 번 복선으로 다가오며 하선과 이적의 관계에 대한 단초로 다가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계상이 계속되는 놀림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만 하선은 진희 앞에서 폭발을 하고 맙니다. 몇 번 어쩔 수 없이 만난 것이 전부인데 친한 척 하며 장난치는 계상이 싫다는 그녀의 모습은 아마 '하이킥3'에서 가장 격렬하게 누군가를 미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계속 화가 난 상황에서 그 장난 끼를 감추지 못한 계상은 지원에게 책 선물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빙판길 이야기를 꺼내다 김장을 하고 있던 하선에게 폭격을 당하고 맙니다.

김장을 하던 하선은 손에 쥐고 있던 김치로 계상의 입을 틀어막으며 그대로 K.O. 시켜 버렸으니 말입니다. 한없이 꿈틀거리는 장난 끼를 주체하지 못한 계상과 좀처럼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하선의 다혈질이 만나 만들어낸 이 사건은 학교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지난 번 지산이 줄리엔이 하선의 집에 산다는 확신을 가지고 급습을 한 적이 있었기에 하선에게 이 문제는 무척이나 민감합니다.

자신의 실수로 계약금을 날리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사는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위기를 넘기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 생각했던 그들은 윤건 선생의 존재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항상 창가에 걸터앉아 있기 좋아하는 그가 커튼 뒤에 있었는지 알지 못한 채 하선과 줄리엔이 함께 사는 것에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말을 엿듣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입이 근질거리던 윤건은 하선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하려 하고 마침 지선이 화장실에서 나오며 무슨 일이냐며 접근하는 상황에서 다급해진 하선은 지석이 준 사과로 윤건의 입을 막아버립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사과를 입에 문채 2층에서 떨어진 윤건은 치질에 이어 이젠 다른 부상까지 입은 채 살아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의외로 많은 비밀들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하선으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서 처참한 응징을 당해야만 했던 계상과 윤건. 과연 그들은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성격상 복수보다는 하선을 두려워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하선의 강렬한 캐릭터는 이후에도 흥미롭게 전개될 듯합니다.

지석과 하선, 그리고 계상과 진희가 함께 있는 장면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김병욱 사단이 이야기의 문맥에서 혹은 하나의 장면에서 의미를 담고 이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는 점에서 4명이 함께 하는 장면은 처음 등장이지만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본격적인 사랑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바라는 전형적인 연인 모드로 등장한 이 한 장면은 미래에 대한 암시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두 쌍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될지 아니며 서로 짝을 바꿀 수밖에 없게 되는 운명일지 모호해집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4명 모두가 남남이 되어 버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 한 장면이 과연 이후 그들의 관계에서 어떤 의미를 담아낼지도 궁금해집니다. 74회에서 미술 전시회의 초대받은 지원과 돈을 받으러 갔다 위기에 처한 하선을 구해주는 지석의 등장으로 그들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의미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한 장면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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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dramastory2.tistory.com/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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