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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감정은 인류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모두 느끼는 보편타당한 가치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랑이야기는 익숙하다 못해 진부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사랑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지켜보는 이유는 여전히 사랑은 우리에게는 너무 흥미로운 가치이기 때문이겠지요.

어장관리녀이길 거부하던 하선, 사랑은 시작되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확신하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게 사랑인가라는 궁금증이 밀려오는 이들에게 사랑은 어렵기만 합니다. 계상을 사랑하는 지원과 그런 지원을 좋아하는 종석의 마음은 엇갈리기만 합니다. 어서 어른이 되어 계상 옆에 서고 싶은 지원과 그런 지원과 함께 행복한 사랑을 꿈꾸는 종석의 마음은 그 시절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사랑이라는 감정이었습니다.

낡은 운동화와 낯선 하이힐 사이, 사랑이 숨겨져 있었다

낡은 신발과 발에 맞지 않은 하이힐 사이에 놓인 지원의 마음이 과연 어떻게 움직일까요? 고등학교 2학년인 지원이 꿈꾸기에 계상은 너무 먼 곳에 있습니다. 의사인 계상을 사랑하는 지원에게 그는 가장 이상적인 남자입니다. 감수성 풍부한 여고생이 자신의 가치관이 확고한 성인 남자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먼저 행동하는 계상의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투영한 지원에게 계상만한 존재는 세상에 없습니다.

 

운동만 하다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종석에게 지원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절망에 빠졌던 자신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던 존재가 바로 지원이었습니다. 지원이 없었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던 종석에게 지원은 사랑 그 이상의 감정이 숨겨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지원의 매력에 빠지게 된 종석이 그녀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지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계상의 초대를 받고 한껏 흥에 겨워있습니다. 언니의 옷장에서 세련된 옷을 빌리고 화장까지 한 채 집을 나서던 지원은 하이힐까지 갖춘 채 계상에게 향합니다. 미술전시회에 초대를 받아 계상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지원에게는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처럼 다가왔습니다. 성숙한 모습으로 등장한 지원을 보고 계상의 여자 친구냐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한껏 고무된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보다 계상과 함께 있는 다는 사실이 행복할 뿐입니다.

발에 맞지도 않고 처음 신어보는 하이힐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지원을 힘들게 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 물리적인 힘겨움은 미술 전시관을 나선 이후 감정적인 한계에 다다르고 맙니다. 계상이 친구들과 와인 바에 간다는 이야기에 자신도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지원은 간절했습니다. 신데렐라가 화려한 변신을 해서 정해진 시간동안 그 행복을 마음껏 누리고 싶어 하듯 지원에게도 이 시간은 어른이 되어 계상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원의 이런 마음과 달리, 계상은 현재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지원은 교복을 입고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말로 환상을 꿈꾸던 지원을 현실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그저 못이기는 척 이런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 모든 것은 부질없는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어른 흉내를 내느라 힘든 발을 쉬게 해주던 지원은 우연하게도 종석을 만납니다. 신발이 낡아 미끄러지던 지원의 모습을 보고 승윤이 건넨 선물을 과감하게 지원을 위한 운동화로 바꾼 종석. 그에게는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한 것이 지원이 되어버렸습니다. 생애 첫 술을 마신 날도 지원과 함께 대학 캠퍼스를 누비며 행복한 시간을 나누는 꿈에 빠져 있을 정도로 현재 종석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지원입니다.

하이힐로 발등이 까진 지원의 발을 보며 자신이 사 온 신발을 신기는 종석의 모습과 그런 신발을 신고 달리며 "어른이 빨리 되고 싶어서"라고 외치는 지원의 모습은 그들의 서로 다른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지원과 현실의 행복에 들떠있는 종석의 소박한 사랑은 그렇게 힘겨운 엇갈림 속에서도 서로 엇갈림인지 모른 채 흘러가고 있음에 아쉽기만 할 뿐입니다.


돼지 탈을 쓴 지석과 윤 선생님만 외치는 하선, 사랑일까?

학교에서 자신의 차가 펑크 난 사실을 알고 난감해 하던 하선에게는 어김없이 지석이 등장합니다. 보험사를 불러 처리하려던 하선을 막아서며 직접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지석은 든든한 존재입니다. 자신이 지석이 건넨 사랑을 거부했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맙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한 하선은 함께 드라마를 보며 자신을 자각하게 됩니다.

드라마에 출연한 여배우들 거의 대부분이 '어장관리녀'라 불리는 사실이 흥미롭듯 이런 그녀들의 행동을 보며 분개해 하는 진희를 바라보며 하선은 자신이 바로 그 비난받는 '어장관리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싫으면서도 도움이란 도움은 다 받고 있는 자신이 진희가 그렇게 싫어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놀라며 명확하게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결심합니다.

줄리엔 선생의 방 보증금을 가지고 도망갔던 범인을 우연하게 목격하게 된 하선은 그날부터 현장에서 잠입을 하게 됩니다. 첫 날은 줄리엔이 함께 해주었지만 피곤함을 이기지 못한 줄리엔 없이 홀로 잠입을 해야 하는 그녀에게는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진희를 통해 하선이 범인을 잡으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함께 해주겠다고 밝혔지만 단호하게 더 이상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하선의 모습에 실망한 지석은 아쉽기만 합니다.

지석에게 확고한 자신의 의지를 보인 하선은 오랜 잠복이 문제였는지 지나가던 행인을 지석으로 오인하게 됩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지나가는 그 남자를 보고는 "윤 선생님"하며 따라가는 하선의 모습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너무 익숙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저 지석을 닮은 남자였음을 알고 화들짝 놀라는 하선은 이런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시간이 흘러 그 범인을 보게 된 하선은 자신을 보고 도망치는 그를 뒤쫓지만 이내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어두운 주차장에 멈춰 혼자 추격하는 것을 확인하고 돌변하는 사기꾼과 주차장에 있던 청년 셋까지 합세해 자신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돼지 탈을 쓴 남자는 하선을 구하러 온 영웅이 되어주었습니다. 세 명의 건장한 청년과 싸우며 각목으로 다리를 다치면서까지 하선을 구해준 그 돼지 탈을 남자는 바로 지석이었습니다. 탈을 벗기려는 하선은 눈빛만 봐도 윤 선생님이라며 벗어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자신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하선에게 정체를 드러내기 싫었던 지석은 그 길로 하선을 피하지만 흐뭇하기만 합니다. 위기에 빠진 그녀를 도와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지석은 하루 종일 하선을 지키기 위해 멀리서 돼지 탈을 쓰고 하선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었지요.

집을 나서던 하선과 만났을 때 큰 가방을 자기고 가던 지석은 바로 돼지 탈을 준비했던 셈이지요. 다리를 다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을 도와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지석에게 도착한 문자 메시지는 그런 그를 참담하게 만들었습니다. 고맙지만 더 이상 그런 일을 하지 말아달라는 하선의 문자는 지석에게는 절망스러운 상황이니 말입니다.

친구를 만나고 오는 길에 차가 고장 나 도로에 멈춰선 하선은 보험사에 전화를 하지만 배터리마저 나가 고립된 상황에 처하고 맙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하선이 떠올린 존재는 다름 아닌 지석이었습니다. 언제나 자신 곁에 있어 주었던 유일한 남자. 그리고 자신이 위험에 빠져 있을 때는 언제나 등장해 자신을 구해주던 지석이 생각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돌아오기로 했던 10시를 훌쩍 넘겨 12시가 되었음에도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석이 자신을 찾아 이곳으로 와 줄 것이란 확신을 가진 하선은 혹시 자신을 몰라보고 지나갈까 추운 날씨에도 차 밖으로 나가 "윤 선생님"을 간절하게 기다립니다. 어둠에 자신을 몰라볼까 손전등으로 얼굴을 비추면서 말입니다.

이런 익숙함이 준 허전함이 사랑일까요? 아니면 반복된 학습으로 인해 부작용일까요? 둘 모두 일 수 있고 둘 중 하나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택은 하선의 몫일 것입니다. 반복된 학습으로 인한 일시적인 부작용이라 생각한다면 그의 확고한 입장은 더욱 확고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을 통해 자신이 지석을 사랑하고 있다고 느꼈다면 그들이 사랑은 시작되겠지요.

지석과 하선의 모습이 익숙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하선의 냉담함에 자신의 마음을 더 이상 드러내지 않는 지석과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온 지석을 바라보며 속 시원하게 밝히지도 못한 채 못이기는 척 지석을 받아주기 위해 기다리는 답답한 하선의 모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선의 성격상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 말입니다. 지석과 하선이 과연 연인이 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사랑이라는 감정들이 어떤 식으로 쌓이고 만들어지는 보여주는 과정들은 여전히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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