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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이끄는 추리극인 <미추리 8-1000>이 6회로 종영되었다. 짧아서 더 좋았고, 그래서 시즌2가 기대되는 예능이다. 첫 회를 보며 많은 이들은 유재석이 출연했었던 <패밀리가 떴다>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실제 유사성도 분명 존재했다.


미추리 시즌 2는 당연하다;

장도연 되다의 반전으로 완성한 시즌 1의 존재 가치 모두를 압도했다



비슷했지만 너무 다른 것은 '추리'가 최우선이라는 점이다. <패밀리가 떴다>가 <1박2일>식 여행 버라이어티에 가까웠다면 <미추리>는 제작진이 준비한 공간에서 모인 연예인들이 추리를 통해 현금 천만 원을 찾는 게임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도구를 통해 힌트를 얻고 숨겨진 천만 원을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하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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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진행을 하는 존재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상황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이다. 김상호, 손담비, 임수향, 강기영, 장도연, 제니, 양세형, 송강으로 꾸려진 8명이 제작진이 준비한 마을 '미추리'에서 추리를 통해 숨겨둔 천만 원을 찾는 과정은 시종일관 흥미로웠다. 


단순하게 추리만 했다면 오히려 이렇게 큰 관심을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미 추리 예능으로 큰 성공을 거둔 <크라임 씬>과 유사성 논란만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재석이 출연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인 <범인은 바로 너>와도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앞선 추리 예능과 다르게 <미추리>만의 특성과 재미를 살린 것은 중간에 나온 퀴즈 풀이였다. 이를 통해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단시간에 압축해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대단할 것 없는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 이 설정이 곧 <미추리> 성공의 일등공신이었다. 


기존 캐릭터를 파괴하고 공식적인 빙구미를 보여준 손담비와 대중적으로 낯선 인물이었던 송강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만들어준 '퀴즈 지옥'에 빠지게 만든 이들의 퀴즈 풀이는 압권이었다. 정답을 맞추기 힘들어하는 것을 넘어 기억력의 문제까지 드러내며 개미 지옥보다 더 잔인한 '정답 지옥'을 만든 이들의 모습은 모두를 즐겁게 했다. 


출연진들의 개인 캐릭터를 퀴즈화 해서 풀어내는 방식도 좋았다. 시청자들에게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퀴즈에서 돋보였던 존재는 강기영과 제니였다. 강기영이란 배우는 알지만 그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물 퀴즈는 강기영을 시청자들에게 완벽하게 각인 시켰다.


너무 솔직해 의외성이 돋보인 강기영의 대담함은 역으로 순수하게 다가왔다. 첫 회부터 안쓰러운 존재로 각인되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강기영이라는 배우가 누구인지 보다 명료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다. 예능을 통해 배우 강기영을 보다 깊이 있게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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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미추리>를 통해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블랙핑크 멤버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이들에게는 제니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는 예능이었을 듯하다. 제니의 매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팬들도 다시 복기할 수밖에 없는 예능이 바로 <미추리>다.


추리력도 좋았지만 입담이나 센스도 뛰어났다는 점에서 제니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주목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정도였다. 손담비는 꼰대라는 등식을 만들어버린 제니의 엉뚱미는 <미추리>를 보게 되는 또 다른 의미였다. 솔직함으로 무장한 채 능숙하게 상대하는 제니의 모습은 의외였다.


또 다른 복병은 임수향이었다. 추리라는 측면만 보면 가장 정확하게 해답을 찾아가는 모범 출연자였기 때문이다. 행운을 누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주어진 힌트들을 조합해서 완벽하게 답을 찾아가는 정석을 보여준 임수향은 새롭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식사 시간을 두렵게 만든 김상호는 퀴즈와는 상관 없었지만 그의 성격이 주는 재미도 <미추리>를 완성하는 또 다른 축이었다. 추리도 순발력도 부족했지만, 그 엉뚱함이 곧 김상호라는 캐릭터가 되었다는 점도 매력이다. 투 머치 토크로 초반 꺼리게 한 양세형은 회가 거듭되며 지적 때문인지 나대는 상황이 잦아 들며 조금은 좋아진 모습이었다. 


8명의 멤버들 중 최후의 승자가 된 장도연은 모든 것을 다 얻었다. 초반 적응을 하지 못하며 '장도연 되다'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안았다. 여기에 편을 나누는 게임을 하며 손담비에게 비난만 받아야 했던 장도연은 마치 극적인 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듯 극적 반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장도연 되다'를 가장 극적이며 긍정적인 의미로 만들어버린 장도연의 반전은 결과적으로 <미추리>를 가장 특별하게 완성한 장면이었다. 만약 좋은 추리 능력을 보였던 임수향이나 제니가 최종 승자가 되었다면 당연하게 다가왔겠지만, 그만큼 재미는 덜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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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장도연이 최후의 승자가 되면서 <미추리>는 시즌 2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언더독이 아니라 탑독이었다는 사실은 시즌2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누구라도 승자가 될 수 있고, 역설적으로 누구도 승자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그 상황들을 흥미롭게 연결해 예능 자체의 재미와 추리라는 흥미 요소를 적절하게 결합한 <미추리>는 성공한 예능이다. 6회로 시즌을 정리하는 시즌제가 공식화 된다면 유사한 방식의 예능 시즌제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장도연의 극적인 반전이 완성한 <미추리>의 재미로 인해 시즌 2가 더욱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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