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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공장이 카페로 변신했다. 이색적인 제주도카페 ‘감저’


“시선을 사로잡는 제주도 이색카페”

어릴 적 동네에서 놀다보면 가끔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찌르곤 했었지요. 바로 전분을 실은 트럭이 지나갈 때입니다. 이처럼 수십 년 전 제주에는 전분공장이 참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고구마를 많이 생산하는 제주도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고구마 전분공장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전분공장이 왕성하게 가동할 시기는 해방직후입니다. 많이 혼란스러웠던 제주사회에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운영하던 것을 이어받아 운영을 했는데요, 대부분이 큰 규모는 아니었고 수공업 수준이었습니다. 기술과 자본부족에 따른 것이었지요.

하지만 한국전쟁이 끝나고 5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의 경기가 안정을 찾으면서 제주도의 전분공장도 크게 늘어나서 당시 제주도의 도세 3분의1을 부담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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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제주도에는 당시 활발하게 가동을 했던 전분공장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있는데요, 그 곳을 살펴보면 오래전에 가동을 멈춘 기계들, 각종 장비들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당시에 전분공장으로 운영을 하던 곳들 중에는 카페로 재탄생하여 성업 중인데요, 한림읍 옹포리에 있는 카페가 대표적이며, 개인적으로 모슬포에 있는 또 다른 카페에 최근에 다녀왔습니다.

과거 전분공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카페, 있다는 얘기는 얼핏 들은 거 같은데, 최근에야 지인의 소개와 약속으로 인해 직접 방문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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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에 있는 ‘감저’라는 이름의 카페입니다. 따로 딸려있는 건물을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어 갤러리 카페라고 하면 정확한데요, 차도 마시고 좋은 작품들도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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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감저’라는 명칭은 고구마를 얘기하는 제주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구마는 감저라고 했고, 감자는 ‘지슬’이라고 불렀습니다. 고구마 전분공장, 그러니까 감저 전분공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라서 그렇게 지은 듯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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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전분공장으로 운영할 때 사용했던 커다란 기계가 눈에 들어옵니다. 기름을 넣고 시동을 걸면 지금이라도 웅~ 소리를 내면서 돌아갈 것 같은데요, 정확하게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기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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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있었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해서 리모델링을 하다 보니 신구의 조화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벽이 무너진 부분들은 이렇게 시원하게 창으로 설계를 하였습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아주 온화하여 느낌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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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다 느낄 정도로 넓은 실내, 일반적인 카페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의 스텐드형 의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쓴 모습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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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의자들이 있는데요, 오랫동안 편히 앉아 있을 만한 푹신한 소파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쉽더라고요. 나이가 들다보니 별걸 다 찾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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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창가에 놓인 테이블에 시선이 집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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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잠깐 나가보니, 당시에 사용했던 전분공장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손대면 툭 떨어질 것 같은 시멘트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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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언급했듯이 당시 제주도 전분공장들은 대부분 소규모 수공업이었는데 이곳은 꽤 규모가 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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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구들도 그대로 남아있어서 전분공장이 어떻게 돌아갔었는지를 어느 정도 짐작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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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했던 펌프들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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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용했던 주전자도 실내소품으로 활용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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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박스를 조명기구로 활용한 부분도 신선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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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이 잔뜩 슬어 있는 볼트 외 부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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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도구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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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에도 당시 사용했던 도구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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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카페 밖에 따로 있는 갤러리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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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그림이 몇 점 걸려 있는데요, 한 번씩 돌아보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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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감저의 갤러리 내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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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가 타고 올라 간 본 건물의 외벽도 느낌이 참 좋습니다.

본 건물과 갤러리 건물 외에도 공장에서 활용했던 부지 안에는 아주 오래된 옛흔적들이 많은 곳입니다. 카페를 이용하고 훌쩍 떠나는 것 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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