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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왔다. 모큐멘터리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던 <회사 가기 싫어>가 다시 돌아왔다. 회사원의 비애를 다양한 통계를 바탕으로 드라마로 만들어낸 <회사 가기 싫어>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런 그들이 파일럿을 넘어 본격적인 시즌제로 돌아왔다.

 

김동완과 한수연이 합류하며 드라마의 비중을 높인 <회사 가기 싫어>는 여전히 한다스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그 모습들이 그래서 더욱 짠하고 울컥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의 이야기이자, 너의 이야기이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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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한 <회사 가기 싫어> 1화는 '부장의 자리엔 졸대가 관통하지 않는다'였다. 수많은 선들을 정리하는 졸대는 깔끔함을 선사하지만 불편함을 동시에 안긴다. 의자가 혹은 발길이 막히는 졸대의 압박은 스트레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무실에서 졸대가 없는 구역은 부장의 자리다.

 

해당 부서의 장인 그의 자리는 가장 넓고 안락하며 걸리적거리는 것 하나 없다. 그 안정감은 곧 권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회사는 철저한 서열주의다. 여전히 대한민국의 회사는 그 서열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력과 성과주의보다는 누가 먼저 들어왔는지가 중요하니 말이다. 

 

회사는 축소된 사회다. 그 사회에는 학교가 있고 군대가 존재한다. 그리고 가족들도 개입되는 모든 것이 농축된 작은 공간이라는 의미다. 회사는 분명 사회생활이고, 이는 기존의 가치와 다르게 평가되고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회사는 독립된 객체로서 회사는 드물다.

 

강력한 학력 사회에서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여부는 회사 생활에서도 중요하다. 승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주관적 평가일 수도 있지만) 이유가 되기도 한다. 좋은 학교를 나온 이들이 끌고 밀어주는 사회라는 현실 속에서 회사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 벌어진 모든 일들이 회사에서도 대물림되듯 이어진다.

 

왕따를 비롯한 학창시절의 치졸한 그 모든 것이 다 큰 어른들 사이에서도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바로 회사다. 그리고 군문화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경직된 군대 문화는 그대로 회사에 이식되어 적용된다. 과거와 달리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군대 문화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한다스도 해가 바뀌며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신입 사원이 등장했고, 막내였던 유진이도 이제는 3년 차가 되었다. 연봉 7000만 원이 넘는 최 부장도 하루하루가 따뜻하다. 입사한 지 20년이 넘은 그에게 한다스는 정말 또 다른 가족과 같은 존재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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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계약직으로 있었던 노민주는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떠났다. 2년 계약직의 설움은 그렇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신입인 노지원의 패기는 막내를 벗어난 유진이에게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회사를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던 시대와 달리, 신입 사원은 한 5년 바짝 일하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다.

 

무조건 함께 하는 문화에서 신입 사원인 지원은 자신의 시간을 강조한다. 점심 시간 무조건 상사를 따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식사를 하던 것과 달리, 지원은 자신 만의 시간을 가지기 원한다. 그런 패기는 결국 회사 문화도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식사마저 상사의 지시를 받을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한다스의 평온함을 깬 것은 신입사원이 아니었다. 승승장구하며 선배들을 제치고 승진을 거듭하는 강백호가 차장으로 영업기획부로 오게 되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박 과장의 3년 후배이지만 서열상 위인 차장으로 승진한 강백호의 등장은 메기 한 마리가 들어선 것과 같은 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부서에서 가장 넓고 안락하며 쫄대도 존재하지 않았던 부장의 자리는 좁아지고 온갖 걸림돌이 상주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는 곧 권력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한다스의 유일한 50대 부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최 부장으로서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강 차장이 반가울 리가 없다.

 

중요한 프로젝트 회의에서도 강 차장에게 밀린 최 부장은 조직내 서열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힘의 중심이 최 부장이 아닌 실세가 된 강 차장에게 쏠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강 차장을 불러낸 최 부장이 할 수 있는 일은 분풀이가 아니었다. 애원이었다.

 

아직 아이들은 크고 있고, 그들을 위해서라도 회사는 다녀야 한다. 기분대로 화풀이를 하고 사직서를 던지고 나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게 우리 시대 아버지들은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니 강요받는 현실이니 말이다.

 

정규 편성된 <회사 가기 싫어>는 '쫄대'를 중심으로 부서 내 권력과 서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라인'이 어떻게 구축되고 운영되는지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다양한 데이터들이 등장하던 파일럿과 달리 보다 드라마 적인 요소에 방점을 찍은 부분은 득과 실을 점하고 있지만 정규 편성 첫 방송은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우리 시대 존버 하는 회사원들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회사 가기 싫어>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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