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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자백>의 핵심은 군 비리 사건이다. 군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비리 사건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국방비 규모는 세계 10위권이다. 2017년 기준 44조 원이 국방비로 사용되고 있다. 거대한 시장인 국방비를 빼먹으려는 부도덕한 군인과 업자들이 판을 치고 있음은 지난 정권의 행태를 통해 많은 이들은 알고 있다. <자백>은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현과 춘호가 한 팀이 되어 10년 전 창현동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그 시기는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시점이다. 차 중령 살인범으로 최필수가 자백을 했고, 그는 사형수가 되었다. 그리고 최필수의 아들이 최도현이었고, 그를 체포한 이가 지춘호 형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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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 집중하는 것은 도현과 춘호 모두 이 사건이 차 중령 사건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다. 직접적 이유는 김선희 사건이 창현동 고은주 살인사건과 같았다는 점이었다. 이는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이라는 의미다. 결국 연쇄 살인사건을 풀어내기 위한 공조였다.

 

고은주 살인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그들이 찾은 곳은 당시 연인이자 군인이었던 조기탁을 찾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조기탁의 주소지의 실 거주자는 김성조 사건의 피의자인 조경선이었다. 두 사람이 연결되었다는 사실도 기이하다. 조경선은 10년 전 유리 아버지 심장수술 당시 도현의 담당 간호사였다.

 

10년 전 하유리와 최도현의 인연은 병원에서 시작되었다. 유리 아버지는 심장 수술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유을 알 수 없는 죽음으로 2순위였던 도현이 심장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도현이 수술을 집도한 이는 바로 진 여사였다. 그리고 당시 담당 간호사는 조경선이었다.

 

유리는 아버지 유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의문의 사건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준비하던 기사. 청와대 비밀문건 유출을 추적하던 유리 아버지는 두 명을 만났다. 청와대 파견 경찰과 반부패검사다. 하지만 기괴하게도 그들은 보름 만에 모두 사망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반부패검사인 노선후 검사가 바로 진 여사의 아들이었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진 여사가 도현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보조로 들어간 이유는 추측이지만 명확해 보인다. 자신의 아들 심장을 받은 도현을 옆에서 보조하려는 의지다. 아들을 떠나보냈지만 새로운 아들을 돕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현재까지는 보이기 때문이다.

 

진 여사는 유리를 만난 후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아들의 교통사고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리 아버지가 아들을 만나기로 한 날이 바로 사고 전날이었다는 점에서 의혹은 시작되었다. 아들의 유품 중 하나인 휴대폰을 복원한 진 여사는 통화 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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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통화한 인물은 양인범 검사였다. 아들의 상사였던 양 검사는 하지만 거대한 비리에 속한 존재였다. 유광기업 회장이자 기무사 사령관 출신인 오택진과 양 검사는 깊숙하게 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선후 검사가 직전 통화를 했던 인물은 '설화'였다.

 

'설화'라는 인물이 중요한 것은 오 회장 측도 그 이름을 듣자마자 긴장했기 때문이다. '설화'라는 인물의 실체는 10년 전 차 중령 살인사건이 벌어진 요정 '화예'에서 일을 했던 김선희의 가명이었다. 당시 차 중령의 운전수였던 한종구는 겨우 김선희를 떠올렸다.

 

도현과 춘호는 '화예'에서 설화가 김선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제각각의 기억들과 퍼즐 속에서 드러난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명확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건이 벌어진 그 공간 속에 도현의 아버지가 감춘 녹음기가 여전히 숨겨져 있었다.

 

도현이 잘못되는 순간 세상에 터트릴 비밀은 그렇게 사건 현장에 숨겨져 있었다. 실체가 완전히 사라진 조기탁. 그는 10년 전 창현동 사건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 국가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는 인물. 하지만 구치소에 있는 조경선이 한 달 넘기 비운 집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은밀하게 숨겨진 경선과 오빠 기탁의 어린 시절 사진만이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발명된 기술을 통해 어린 시절 얼굴이 현재 어떻게 변했는지 몽타주를 만든 도현은 실체가 없어 보이니는 기탁을 찾기 시작했다. 실제 한종구는 기탁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문제의 사건 당일 기탁의 손에 묻은 피를 한종구는 잘 기억하고 있었다.

 

10년이나 지나 김선희가 살해 당하는 이유는 변심으로 볼 수 있다. 차 중령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김선희는 돈으로 입막음이 되었지만, 10년이 지나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변심을 했다. 그런 그를 제거하기 위해 오 회장 측은 은밀하게 움직였고, 10년 전 사건과 연관 있던 한종구를 범인으로 만들어 한꺼번에 정리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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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하게 준비된 사건은 도현에 의해 무너졌다. 완벽하게 꾸민 사건은 도현과 춘호에 의해 실체를 드러냈다. 이는 곧 과거 사건의 실체로 걸어들어가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도현의 행동은 기이하다. 그가 악몽을 꿀 때마다 등장한 트럭 사고는 그의 기억이 아니다.

 

진 여사는 아들이 사망한 장소에 나와 있었다.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사고를 낸 택배기사. 그날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택배기사는 진 여사 아들을 죽였다. 사고사로 처리되었지만 이해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한 그 장소. 그리고 그 장소로 향하는 이는 또 있었다. 도현과 춘호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 도로를 접어들었고, 달려오는 트럭에 순간적으로 도현은 심장 이상을 느꼈다.

 

노선후 검사가 사고를 당한 그 장소에서 트럭을 보자 반응하는 심장. 그건 노 검사의 심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노 검사의 심장이 도현에게 이식되었고, 무의식 상황에서 그는 노 검사의 최후를 목격하고 있었던 셈이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렇게 두 사람은 소통하고 있었다.

 

모든 패들은 드러났다. 그리고 명확하게 편은 갈렸다. 이제 모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과 여전히 비리를 저지르며 사건을 은폐하려는 자들의 싸움은 시작되려 한다.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조기탁. 그리고 모든 사건의 배후인 오 회장과 박시강. 그리고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박 대통령까지 모든 판은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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