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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잃은 할아버지의 차가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계상과 진희. 그들의 모습 속에서 사랑을 발견한 것은 그들만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귀마개가 전해진 정이 씨앗을 담아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자존심에 상처받은 종석의 가족을 버린 자존심 대결은 파국으로 치닫기만 합니다.

계상이 건넨 귀마개 사랑, 씨앗으로 돌아왔다




스키장에 가고 싶은 수정은 엄마인 유선에게 우리도 스키장에 가자고 합니다. 집안 형편상 스키장 가는 게 힘들다는 유선의 말에 구청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대회에서 우승하면 가족 여행을 갈 수 있다며 출전하자 합니다. 얼마 전까지 유망한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종석과 수정이 한 조가 되기로 결정했지만 커다란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체육선생인 지석이 어려서부터 배드민턴을 잘 쳤다는 것을 기억해낸 유선. 무조건 우승이 목적이라며 종석을 대신해 지석이 출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선수를 바꾸려고 하지만 종석은 크게 반발합니다. 지원에게 한껏 자랑을 해놨는데 이제 와서 선수가 바뀐다면 이는 말도 안 되니 말이지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공정하게 승부를 가려 대표 선수를 가려내는 것이 좋겠다며 지석과 대결을 요구합니다.

단판 승부를 통해 가족 대표 선수를 가리는 지석과 종석의 대결은 처음부터 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감기에 걸려 종석이 대회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지석에게 감기는 그동안 나으면 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내상 가족들은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지석에게 승리를 안깁니다. 이런 상황에 분노한 종석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지원이 줄리엔과 출전이 무산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즉흥적으로 지원과 함께 출전하기로 결정합니다.

주민등록지까지 옮겨가며 지원과 출전을 하겠다는 종석의 말에 내상과 가족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안씨가 아니라 이제 김씨가 된 거냐며 분개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종석만은 이겨야 한다는 명분을 만들어 버리고 맙니다. 처음 가족 스키 여행을 꿈꾸었던 그들은 자중지란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며 우승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를 이기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두 팀 모두 승승장구해서 준결승에서 마주하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그들의 승부는 모두의 주목을 받습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그들의 승부는 젊은 피 종석과 지원의 조가 간발의 차로 승리하게 되며 끝이납니다. 하지만 후폭풍은 엄청나서 종석이 집에서 쫓겨나는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더 이상 안씨 가문이 아니라며 짐을 싸서 땅굴 속으로 던져버린 내상. 아무리 집으로 돌아가려 해도 막힌 땅굴은 뚫리지가 않습니다. 땅굴 속에는 '비겁한 김종석', '무지르자 김종석' 등 구호들이 쓰여 있고 이런 살벌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종석에게 그 꿈은 힘겹기만 합니다.


주소지를 다시 집으로 옮기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종석은 땅굴을 지나 집으로 돌아와 창고 바닥에 입을 맞추며 그 감격을 만끽합니다. 짧은 에피소드에 분단의 아픔을 시트콤다운 발상으로 담아낸 그들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념이 달라(물론 그 이면에 강대국들의 파워게임이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갈라질 수밖에 없었던 한반도를 형상화한 듯한 종석과 내상 가족들의 대립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흥미로웠습니다.

외근을 해야 하는 진희를 보며 날씨가 추워 힘들겠다며 자신의 귀마개를 건네는 계상은 정말 '계매너'임이 분명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잘하는 계상이야 말로 하선을 능가하는 절대고수 어장관리남이기 때문입니다. 진희에 대한 관심이 조금 있는 듯하지만 이게 사랑인지 그저 친근함의 표현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여성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계상. 그는 아직까지 확실한 어장관리남임은 분명합니다.

계상이 건넨 귀마개를 하고 안내문을 돌리는 진희는 행복하기만 합니다. 추운 겨울 외근이 쉽지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생각해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운 것을 보면 진희는 분명 계상을 좋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계단에서 국화빵을 먹으며 피곤을 풀고 있던 진희에게 찾아온 할아버지. 자신의 빵을 빼앗아 먹으면서도 당당하게 "못 생긴게.."를 남발하는 할아버지는 이후 다시 차가운 골목에서 마주합니다.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그 할아버지 집을 찾아주기 위해 해매이지만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그 할아버지는 진희를 놀리기만 합니다. 할아버지의 말들에 상처를 입고 돌아서서 가던 진희는 초라한 옷을 입고 골목을 헤매는 할아버지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다시 찾아 나섭니다.

초라하게 계단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는 계상이 주었던 귀마개를 할아버지에게 건네고 목도리까지 둘러준 진희는 함께 집 찾기에 다시 나섭니다. 계상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는 복지단체로 돌아가던 할아버지가 사라졌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바로 진희와 함께 있는 할아버지였습니다.

버려진 집으로 들어서는 할아버지와 진희. 뒤늦게 그 집으로 온 계상. 기억을 잃어버린 할아버지가 과거 살던 집이라는 이 곳은 그 할아버지에게는 가장 행복한 기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었습니다. 미국으로 이민 갔던 아들이 온다며 들떠 있었던 할아버지는 언 땅을 팝니다. 땅을 파고 씨앗을 심으려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계상은 만류라지만 진희는 할아버지 옆에서 함께 땅을 파줍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계상마저 합류해 함께 할아버지와 함께 씨앗을 심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의 이상한 행동에 당황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의 눈높이를 맞추는 진희의 모습에 계상도 흐뭇해합니다. 천성이 착하지 않으면 힘든 이런 모습들에서 사랑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지요. 이미 몇 년 전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아들이 죽었는데도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는 모든 기억을 잃은 상황에서도 아들에 대한 기억은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 합니다.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과거의 집으로 발길을 향하게 했고 그 아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주기 위해 씨앗을 뿌리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아름다워서 더욱 슬펐습니다.

헤어지면서 진희의 손에 건넨 오래된 씨앗. 그 씨앗을 작은 화분에 심으며 과연 싹이 틀까요? 라며 궁금해 하던 진희는 얼마 후 작은 화분에서 싹이 튼 것을 목격하고 행복해 합니다. 마치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처럼 환한 웃음으로 화분을 바라보는 진희와 계상의 모습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엉뚱하기만 한 진희에게서 너무나 따뜻한 정을 확인하게 된 계상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조금 더 키웠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합니다. 의식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순수함이 만든 모습에 계상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그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 속에서 충분히 설명이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계상과 진희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귀마개를 건네받은 씨앗. 그 씨앗이 싹을 틔워내고 그런 모습을 보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둘은 이미 연인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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