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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위대하다. 우울하거나 힘들 때 그저 흥얼거리기만 해도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으니 말이다. 세월호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엄마들은 그렇게 노래를 했다. 희생자 부모들만이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함께 한 '416 합창단'은 매주 월요일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른다. 


너를 보내고;

웃음을 잃었던 사람들에게 웃음을 다시 돌려준 416 합창단



세월호 참사 4주기는 처음으로 정부가 참여한 추도식이 열렸다. 지난 정부가 철저하게 세월호 참사를 외면했던 것과는 큰 차이로 다가온다. 4월이 되면 참 아프다. 4년이 지났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은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숨져야 했는지 여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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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이면 컨테이너 박스에 마련된 공간에 사람들이 모인다. 그곳은 환하게 웃는 사람들이 많다. 노래를 부리고 함께 식사도 하는 그곳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부모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하는 합창단 연습 장소였다.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들. 사고 직후부터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간이 멈춘 그들이 최소한 그 장소에서 만은 평범해진다. 


희생자 가족들은 집에서조차 함부로 그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가족 모두 서로가 가장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무거운 기류에서 유족들은 모든 감정을 제어 당한 채 그렇게 방치 아닌 방치를 당하고 있다. 국가가 감싸 안고 트라우마를 벗겨낼 수 있도록 노력해줘야 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다. 


500일 추모제에서 처음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그들은 416 합창단을 만들었다. 감정을 제어 당한 채 일도 하지 못한 채 집에서 보내야만 했던 그들은 사는 것 자체가 지옥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로 아픈 그들이 모여 노래를 하며 달라졌다. 


유족이라는 이유로 웃으면 웃는다고 울면 운다고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그런 그들이 서로 같은 아픔을 간직한 이들과 모이며 서로에게 위로를 받았다. 단순히 서로를 위로해주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들은 그렇게 연습한 노래를 파업 현장에 찾아가 노래로 응원을 해주고 있었다. 


고공 농성을 하는 노동자, 해고자들 앞에서 아이를 잃고 세상을 알게 된 부모들은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누구보다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불러주는 위로와 응원의 노래는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가슴에 아이를 묻고 살아가는 이들은 아픈 이들을 찾아 위로의 노래를 부른다. 그들은 그렇게 '선한 영향력'으로 아픔을 치유해가고 있었다. 그들에게 만약 노래가 없었다면 지독한 트라우마와 아픔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바쁘게 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아이를 잃은 후부터 일을 할 수 없었다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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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했다고 한다. 밥을 먹을 때도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서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그를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그리고 일일이 이걸 설명할 수도 없다. 타인이 고통을 겪는 이들을 이해해주지 못하면 함께 하기는 어려워진다. 


사회에서 격리되어버린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떠난 아이를 기억 속에 가둬 두는 일이 전부다. 이는 남겨진 이들에게는 최악이다. 잊어서는 안 되지만 그 안에 함몰되어 버리면 삶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너져 내린 그들은 거리로 나왔다. 


진실을 감추고 참사를 은폐하는 정부를 상대로 삭발을 하고 삼보일배를 하면서 함께 했다. 광장에는 진실 규명을 외치는 가족들의 텐트가 쳐졌고, 그곳에서 아이들이 왜 그렇게 허망하게 죽어야 했는지 밝혀 달라고 단식을 하는 아버지가 있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의 공격도 받아야 했지만, 많은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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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눴던 마지막 이야기를 기억하고 살아가는 가족들. 오직 딸만 보고 간다는 아버지는 "아빠는 나만 미워해"라는 어린 아이의 투정을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더는 딸에게 이야기를 해줄 수 없다. 그래서 아이가 사망한 후부터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힘겹게 당구장을 하는 유가족은 어떻게든 살아야 해서 시작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와 당구를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픔이 더해지는 아버지는 그래서 힘겹기만 하다.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집. 그래서 시작한 일이지만 세상 모든 곳은 그렇게 이제는 볼 수 없는 아이를 기억하게 만드니 말이다. 


눈이 오면 아버지는 환하게 웃는다. 겨울에 태어난 아이. 그렇게 보낸 아이가 눈이 오면 찾아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눈만 오면 그 아버지는 행복하다. 아이가 자신을 보러 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매일 오후 4시 16분만 되면 자신 만의 특별한 의식을 하는 아버지는 그렇게라도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 하루를 버틸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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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합창단은 4주기를 앞두고 동탄국제고를 찾았다. 고2 학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과 그들을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은 모두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4년 전에 하늘로 갔다. 그리고 비슷한 나이 대 아이들은 모두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살아간다. 


국가가 지켜주지 못한 상황을 우린 모두 안다. 그리고 그게 상처가 되어 여전히 아파한다.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진실 찾기다. 그 진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해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유가족들은 결코 그 상처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으니 말이다. 


이상순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 <MBC 스페셜-너를 보내고, 416 합창단>편은 너무 아프고 따뜻했다. 따뜻한 시선으로 잡은 <MBC 스페셜>은 세월호 참사 4주기 특집의 다음 이야기는 현장에 있었던 민간인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국가를 대신해 자신을 내던지고 오히려 국가에게 고소를 당해야 했던 민간 잠수사들 역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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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기는 달랐다. 지상파 언론들이 모두 특집을 만들었고, 추모식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그들의 외면으로 유가족들은 지난 시간을 지옥 속에서 보내야 했다. 그 부채 의식을 가진 언론은 이를 통해 진정 변해야 한다. 자신들이 왜 언론인인지 자각하지 못하면 기레기라는 조롱은 결코 그들에게서 떠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언론이 건강해야 사회도 건강해진다. 그들이 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함께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진실을 찾는 것이 유일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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