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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삶은 존재하는 것일까?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삶은 그렇게 눈이 부시게 다가오지는 않으니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초라한 삶이라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삶이라고 알려준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김혜자는 그렇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깊은 울림은 다시 전해주었다.

 

2019 백상예술대상의 가장 큰 특징은 연극 분야 시상이 부활했다는 것이다. 연극은 대중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소외되어 있다. 자본의 논리에서 가장 밀려나 있는 연극에 대해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img.jpg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 수상자는 <액트리스 원:국민로봇배우 1호>의 성수연이 수상했다.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까지 이뤄지며 연극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연기의 근간이 되는 연극이 무너지면 모든 곳이 다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연하다. 

 

대상=정우성(증인), 작품상=공작, 감독상=강형철(스윙키즈), 남자 최우수연기상=이성민(공작), 여자 최우수연기상=한지민(미쓰백), 남자 조연상=김주혁(독전), 여자 조연상=권소현(미쓰백),남자 신인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여자 신인연기상=이재인(사바하), 신인 감독상=이지원(미쓰백), 시나리오상=곽경택, 김태균(암수살인), 예술상=홍경표(버닝)

 

영화부문 수상 내역들을 보면 <미스백>이 여전히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지원 감독은 신인 감독상을 받았고, 권소현은 여자 조연상을 받고 감동의 수상 소감을 했다. 그리고 한지민 역시 <미스백>으로 상이란 상은 다 받았다. 이번에도 감동의 눈물은 여전했다.

img.jpg백상예술대상 정우성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춰서 앞으로 영화라는 거울이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대상을 받은 정우성은 자신이 김혜자 수상 뒤에 마지막 수상자로 나선 것에 대해 온당치 못하다고 했다. 최고의 예우다. 대선배의 위대한 연기. 그리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 뒤에 나서 수상을 하고 소감을 남기는 것은 정우성의 말처럼 부담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진지한 정우성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영화의 가치와 소명을 이야기했다.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발언은 맞다. 영화는 때로는 시대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하고, 반하는 모습으로 시대를 깨우는 역할도 했으니 말이다. 그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시대를 이야기했다. 여전히 미진한 촛불 혁명이 원하는 청산의 시절은 끈질기게 남겨져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그 시대는 아직 오지 못했다. 

 

대상=김혜자(눈이 부시게), 드라마 작품상=나의 아저씨, 예능 작품상=전지적 참견 시점, 교양 작품상=저널리즘 토크쇼J, 연출상=조현탁(SKY 캐슬), 극본상=박해영(나의 아저씨), 남자 최우수연기상=이병헌(미스터 션샤인), 여자 최우수연기상=염정아(SKY 캐슬), 남자 조연상=김병철(SKY 캐슬), 여자 조연상=이정은(눈이 부시게), 남자 신인연기상=장기용(이리와 안아줘), 여자 신인연기상=김혜윤(SKY 캐슬), 남자 예능상=전현무(나혼자산다), 여자 예능상=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예술상=박성진(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 부문은 더욱 다채로울 수밖에 없다. 예능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의외의 경쟁이 심했던 분야는 개인적으로 교양 작품상 부분이었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J>가 수상했지만 경쟁이 치열했다. 그동안 스스로 권력의 종 이기를 원했던 방송에서 각성하고 깨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과정은 바로 이 시사 프로그램에서 증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거리의 만찬>이나 <스포트라이트>, <PD수첩> 등 후보에 오른 시사 프로그램들 모두 값진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시대의 등불이 되어야 할 언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스스로 되찾고 있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교양 작품상'은 무척이나 중요한 부문이었다.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SKY 캐슬>이 연출상을 비롯해, 여자 최우수연기상, 남자 조연상, 여자 신인연기상 등 4개 부분을 수상하며 그 힘을 다시 느끼게 했다. <나의 아저씨>는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하며 드라마의 완성도가 뛰어났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자리였다. 

 

예능은 다시 MBC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들이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과 <나혼자산다>가 받을 수 있는 상을 다 받았으니 말이다. 그만큼 예능이 치열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바자 아이콘상=김혜수, V LIVE 인기상=도경수, 이지은이 수상하며 모든 수상자는 가려졌다. 김혜수와 이지은, 도경수가 아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상들 속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바로 대상을 받은 김혜자였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통해 다시 주인공으로 나선 김혜자는 시대를 넘나드는 연기를 통해 연기자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 함께 연기한 이정은도 여자 조연상을 받았지만 다른 배우들 모두 대단한 연기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img.jpg백상예술대상 김혜자

"때론 불행했고 행복했습니다 / 삶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 지금 삶이 힘든 당신 /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TV 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김혜자는 "어떡하지"라며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김석윤 감독을 비롯한 작가와 시청자에게 감사함을 전한 후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있다.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며 대본을 펼쳤다.

 

김혜자는 "누군가의 엄마, 누이,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라는 드라마 속 대사를 자신의 마지막 수상 소감으로 마무리하는 장면까지 감동이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 위대한 배우가 읊조리는 이 멋진 명대사는 이렇게 다시 한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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