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짱구가 추는 엉덩이 춤은 귀엽기라도 한다. 하지만 정당 행사에서 여성들이 엉덩이를 까고 재롱을 부리는 행위가 정상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다. 기본적인 성인지 감수성이 제로인 집단이기에 가능한 유희다. 성인지 감수성은 한쪽만 강요해서 만들어지는 문화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자한당의 행태는 한심하기만 하다.

 

국회가 두 달이상 파행되었다. 거대 야당이라는 자한당이 국회를 거부하며 벌어진 일이다. 수많은 이유를 들어 국회를 파행시켰지만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존재 가치를 찾지도 못하는 정당은 국민들이 여전히 우습기만 하다.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그들의 행동이 답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img.jpg

""미스 황이라 불러주세요" 그는 얼굴을 붉히며 직원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판사인 황윤석 판사의 일화. 그는 1953년, 검사시보로 근무를 시작하자마자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감이란 존칭어에 얼굴 붉히는 25세 노처녀" 당시엔 판검사 같은 직업을 관례상 '영감님'이라고 불렀는데, 직원들이 '황 영감님'이라고 부르자 그가 얼굴을 붉히며 '미스 황'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는 것"

 

"사회에 진출한 여성이 흔치 않았던 그 옛날 시대에 벌어진 웃지 못할 일화였지요. 어찌 됐든… 언어는 시대를 담아내고 있었고, 미스 황이 살아내야 했던 시대는 그랬습니다. 세상은 달라져서 이제는 직업 앞에 '여' 자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고 앵커브리핑만 해도 '그녀'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라고 표현한 지가 오래됐습니다"

 

판검사를 '영감'이라고 부른다. 그 직업에 대한 가치 부여는 여전히 그렇게 표현되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판사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롭다. 당시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여성 판사에 대한 당시의 혼란은 당연해 보였다. 남성들이 지배하던 시절 여성의 등장은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관례처럼 황 판사에게 '영감님'이라고 부르는 직원들에게 '미스 황'이라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최초 여성 판사가 기존 질서에 맞서는 상황. 당당하게 '노'라고 외치며 '황 판사'라고 부르라 요구하지 못할 정도로 당시 상황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견고한 남성 중심 사회였으니 말이다. 

 

""엉덩이춤을 출 수 있느냐" 프랑스인 진행자는 축구인에게 주는 발롱도르상을 받으러 나온 선수에게 가볍게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웃음 지으며 대화를 이어가던 수상자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지요. "NO! 아니요!" - 아다 헤게르베르그 / 노르웨이 축구선수"

 

"'첫 여성 발롱도르 상이 '트워크(엉덩이를 흔드는 춤) 출 수 있느냐'라는 질문 탓에 퇴색됐다'- 가디언 (2018년 12월 4일) 진행자의 가벼운 의식은 세상이 그의 생각보다 훨씬 커다란 무게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정당 행사에서 진행된 낯 뜨거운 퍼포먼스가 내내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행사 장면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NO!라고 말하지 않았던 자리. 무심코 내뱉는 언어가 의식의 지배를 받은 결과물인 것처럼… 몸의 언어 역시 몸의 주인이 품고 있는 생각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미스 황이라 불러주세요" 세상이 여성을 낮춰보았던 시절. 그는 얼굴을 붉히며 사람들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는 판사였으나 '미스 황'이라는 별칭으로 불렸겠지요. 그 낡은 시대로부터, 벌써 시간은 66년이나 흘렀는데… 아무도 그 춤을 거부하지 않았던 그 자리…"

 

축구인들에게 가장 권위가 있는 상은 '발롱도르'이다. 처음올 여성 축구인에게 '발롱도르상'을 받게 된 아다 헤게르베르그는 '발롱도르 상' 이상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 가장 명예로운 상을 받는 자리에서 남성 진행자가 던진 한심한 제안은 '트워크'라는 엉덩이 춤을 춰보라는 것이었다.

img.jpgimg.jpg
img.jpgimg.jpg

메시나 호날도에게도 진행자는 '트워크'를 요구했었나? 여성이기 때문에 모든 이들 앞에서 엉덩이 춤이나 추라는 그 한심한 인식은 경악할 수준이었다. 세상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 한심한 남성 진행자의 발언은 전 세계인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다 헤게르베르그가 진행자의 한심한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No"라고 거부했다는 점이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한심한 인식을 가진 진행자에게 단 한마디로 정의한 여성 축구선수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시대는 급격하게 변하지만 자한당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다. 정당에서 낯 뜨거운 퍼포먼스가 이뤄져도 이를 지적하는 자 하나 없는 공간. 그들의 공간은 여성 판사를 '미스 황'이라 불러야 했던 그 낡은 시대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무려 66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 자한당의 행태는 그래서 서글프다. 

?

미국생활 - 요리, 맛집, 문화생활

맛집,TV 등 사소한 일상 얘기

  1. 트럼프 김정은 DMZ 회동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방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 만남을 가졌다. G20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 하나가 현재를 만들었다. 극적인 이벤트를 그저 시시한 쇼 정도로 보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모든 가치를 폄하하기에 여념이 없...
    Date2019.06.30
    Read More
  2. 대화의 희열2-이정은 오늘도 꿈을 꾼다

    이제는 누구나 아는 배우가 된 이정은이 <대화의 희열2> 마지막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배우로 자리 잡은 이정은. 그녀의 연기자로서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연극배우들이 그렇듯 지독한 가난과 꿈 사이를 오가며 투쟁하듯...
    Date2019.06.29
    Read More
  3. 전미선 우울증 극단적 선택 안타깝다

    배우 전미선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연기 잘하던 배우가 어느 날 갑자기 극단적 선택을 했으니 말이다. 연극 공연을 위해 찾은 전주에서 공연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자신이 가장 아끼던 연기를 앞두고 그런 선택을 했다...
    Date2019.06.29
    Read More
  4. 송중기 송혜교 이혼에 과하게 집착하는 언론과 대중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 1년 8개월 만에 이혼을 하게 되었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렸던 이들의 결혼식은 그렇게 빠르게 식었다. 그 이유를 궁금해 할 수는 있다. 워낙 유명한 스타들이 결혼식이었고, 그 감흥이 끝나기도 전에 이혼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
    Date2019.06.28
    Read More
  5.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엉덩이 춤 거부하거나 자발적이거나

    짱구가 추는 엉덩이 춤은 귀엽기라도 한다. 하지만 정당 행사에서 여성들이 엉덩이를 까고 재롱을 부리는 행위가 정상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다. 기본적인 성인지 감수성이 제로인 집단이기에 가능한 유희다. 성인지 감수성은 한쪽만 강요해서 만들어지는 문화...
    Date2019.06.27
    Read More
  6. 실화탐사대-성인지 감수성의 시대 정체된 조직은 도태된다

    혼자 있는 여성 앞에서 변태적인 성행위를 하던 남성이 힘들게 잡혔다. 하지만 경찰이 이 남성에게 죄목으로 삼은 것은 '주거침입'이 전부였다. 공연법을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경찰 측의 입장이다. 여성 혼자 봤기 때문에 공연법 적용이 어렵다는 경찰의 ...
    Date2019.06.26
    Read More
  7.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즌2-손혜원 투기 프레임 공격 무엇을 위함인가?

    무엇을 위한 보도였을까?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손혜원 의원이 목포 구도심에 투기를 하기 위해 부당하게 땅을 매입했다고 주장한 언론의 행태는 폭력적이었다. 현장에 내려가 직접 취재를 하지도 않은 묻지마 보도는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가 없다....
    Date2019.06.24
    Read More
  8. 제주여행 전에 반드시 찾아봐야할 국립제주박물관

            제주여행 전에 반드시 찾아봐야할 국립제주박물관  제주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어떠한 점에 중점을 두시나요? 예전과는 다르게 개별적 자유 여행객들이 참 많아졌지요. 그래서 그런지 트렌드 또한 해가 갈수록 바뀌어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
    Date2019.06.23
    Read More
  9. 그것이 알고 싶다-영동 여고생 살인사건 결국 다시 경찰이 문제다

    2001년 여고생이 실종되었다. 바로 다음날 아르바이트하던 가게 옆 공사장 지하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 충격적인 것은 피해 여고생의 두 손목이 사라진 채였다. 경악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당연하게 범인 찾기에 나섰고, 경찰은 유력한 범인을 잡았다. ...
    Date2019.06.22
    Read More
  10. 악플의 밤-설리 자신 몸에 대한 자유를 왜 타인이 억압하나?

    흥미로운 접근법을 보여준 <악플의 밤>이 첫 방송되었다. 인터넷이 일상이 되면서 좋은 점들도 많지만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악플이다.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수없이 많다는 점에서 끔찍한 범죄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Date2019.06.21
    Read More
List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 71 Next
/ 71

INFORMATION

CONTACT US

이메일 : info@miju24.com

업무시간 : AM 08:00 ~ PM 18:00

www.miju24.com

Copyright 2009~ Miju24.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