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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하다. 수없이 많은 것들을 쏟아지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료함은 대단한 가치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이 품어주는 산촌의 집에 첫 손님이 등장했다. 산촌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도시남 정우성이다.

 

세 배우와 함께 친분이 두터운 정우성의 등장은 분위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다. 산촌에 온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완벽하게 적응해버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너무 익숙한 모습이었다. 고기를 먹기 위해 부지런하게 감자 캐기에 나선 그들의 모습에 이질감은 존재하지 않았다.

가장 번화한 도시에서나 어울릴 것 같은 정우성도 완벽하게 무장한 채 감자 캐기에 나섰다. 정우성의 가세로 감자 수확 시간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4박스를 수확해 6만 원을 획득한 이들은 행복지수가 최고치로 올라갔다. 읍내 나들이를 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6만 원을 가지고 예상한 모든 것을 구매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이들의 읍내 나들이는 그저 즐거웠다. 정우성이 운전하는 차량에 타고 읍내 나들이라니 너무 비현실적인 모습이었다. 고기 양을 줄이고 구매해야 할 것들을 최소화하고 비록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김밥과 어묵을 나눠 먹는 점심 만으로도 행복한 이들은 그 상황에 취해 있었다.

 

처음으로 읍내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온 100년이나 된 고택은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비를 맞이하고 있었다. 여름 장마와 함께 해 자주 내리는 비로 인해 산골의 경치는 더욱 풍성해질 수밖에 없었다. 처마를 치는 비와 그리고 흘러내리는 비는 충분히 감성을 자극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잠시의 휴식 시간 우성과 소담은 단잠에 빠졌고, 세아와 정아는 깍두기 담기에 여념이 없다. 텃밭에서 자란 먹거리를 가지고 음식을 해먹는 행위는 특별한 가치와 감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모두가 기상하며 저녁 준비가 시작되었다. 비까지 와서 눅눅해진 날임에도 곧잘 불을 피워내는 우성으로 인해 저녁은 순조로웠다.

 

삼겹살과 목살이 부족할 것 같았지만, 찌개와 함께 하는 저녁은 충분히 좋았다. 텃밭에서 딴 쌈 채소들과 함께 곁들이는 저녁은 그 무엇보다 풍성할 수밖에 없었다. 직접 가마솥 밥까지 해서 먹는 것은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대단하지 않아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식사는 맛있고 유쾌할 수밖에 없다. 친한 사람이기에 가능한 우성의 장난끼도 즐겁게 다가왔다. 가장 어린 소담은 '밥 귀신'으로 밥이 없으면 안 되는 전형적인 한국 사람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깔끔하다는 점이다.

 

"여전히 남의 글들을 훔쳐 블로그를 채우며 죄의식이라고 전혀 존재하지 않는 한심한 네이버 블로그 '힘내라 맑은물'의 행태는 경악스럽다. 수많은 이들의 글들을 무단으로 채우며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이런 자가 '정의'를 앞세워 개인적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는 모습은 황당할 뿐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적폐가 아닐 수 없다"

 

가장 깔끔한 것은 맏언니인 정아였다. 수시로 청소하는 그녀의 모습은 강박에 가까웠지만, 다른 이들 역시 요리를 하는 와중에도 설거지를 하고, 식사 후에도 완벽하게 정리를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우성까지 완벽할 정도로 정리를 하는 모습에서 기존 <삼시세끼>와는 명확하게 다른 특징이었다.

 

감자 캐기를 하는 동안에는 나름 긴장해서 몰랐지만 잠자리에 일찍 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힘든 하루였다.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들도 제각각이었다. 세아는 가장 먼저 일어나 요구르트 하나를 마시고 다시 잠자리로 향했고, 소담은 산책까지 마친 후 보리차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잠자리에 든다.

 

산촌의 아침은 일찍 시작된다. 그만큼 의외로 여유로운 시간들을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고된 노동 후 아침은 그리 쉽지 않다. 9시가 되어 전원 기상한 그들은 난관에 부딪쳤다. 불을 지배하는 남자 우성은 다시 불로 아침을 맞이했고, 정석대로 '삼시세끼'를 모두 해 먹어야 한다는 맏언니의 주장으로 이들의 아침은 시작되었다.

'토스트와 커피'라는 단순하지만 직접 만들기에는 제법 공을 들여야 하는 아침은 넷이 모두 바지런하게 움직여야 가능했다. 토스트는 가장 간단할 수도 있지만 복잡하고 많은 공을 들여야 할 수도 있다. 한국적인 토스트를 만드는 과정은 큰 손 맏언니와 둘째 언니로 인해 풍성해졌다.

 

불을 지배하는 남자 우성은 어제 사온 소시지를 완벽하게 구워내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보기에도 맛깔스럽기만 한 소시지는 그곳이 아니라면 결코 맛볼 수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가치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나영석 피디가 탐을 낼 수밖에 없는 요소를 우성은 단 하루 만에 모두 보여주었다.

 

생두를 가마솥으로 볶아 내고, 말린 후 맷돌로 갈아 드롭 커피로 내린 아침은 향기로웠다. 간단한 토스트를 넘어 햄버거처럼 풍성해진 그들의 아침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 함께 나누는 그 즐거움은 해보지 않은 이들은 절대 알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나영석 사단의 정수는 역시 <삼시세끼>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그 안에 잠시 쉬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꾸미지 않고 바라보는 과정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산속 깊은 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자연 그대로 날것의 모습과 주변의 모든 것과 함께 하는 이들의 모습은 진정한 의미의 힐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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