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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로 지목될 차귀도 비경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섬, 차귀도”


제주도 본섬 주변으로 60여개의 무인도가 있지만, 실제 사람이 거주를 하고 있는 섬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현재 우도를 비롯하여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정도를 들 수 있는데요, 가장 최근까지 사람이 살고 있다가 무인도로 바뀐 섬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차귀도입니다.

식수 채취가 가능하고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섬, 제주도 부속섬 무인도 중에서는 가장 큰 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섬에 들어가 보면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제는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섬이고,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어 관리되고 있기도 합니다.

차귀도는 무엇보다도 일몰 포인트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고산자구내 포구 또는 생이기정 위에서 차귀도 옆으로 떨어지는 일몰은 환상 그 자체이며, 차귀도 주변으로 수월봉과 당산봉등 빼어난 경관들도 차귀도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밀려드는 여행자들로 인해 제주본섬과 부속섬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훼손되지 않고 청정이 지켜지고 있는 섬이라도 할 수 있는데요, 이제는 고산 자구내 포구를 통하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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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는 2019수월봉지질트레일 행사가 이곳 차귀도를 포함하여 수월봉과 당산봉 일대에서 치러졌습니다. 트레일 행사는 생태전문가와 함께 수월봉 엉알길과 당산봉, 그리고 차귀도에 이르는 3개의 코스를 돌아보며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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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은 1만8천 년 전 지하에서 올라온 마그마와 지하수가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인 응회암으로 구성된 봉오리로서, 이렇게 생긴 화산재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인 변화를 잘 보여줘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실린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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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가치는 세계적으로 인정되어 2010년 10월에 한라산을 비롯하여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 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고, 그 다음해인 2011년부터 지질트레일 행사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수월봉과 당산봉은 제주의 일주도로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언제든지 마음껏 그 비경을 만끽할 수 있지만 차귀도는 어렵게 시간을 내어야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지금부터는 차귀도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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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는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뤄진 무인도로 한경면 고산리 해안에서 해상으로 2km 떨어져 있습니다.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은 주변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서 2000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한국에서 기록되지 않은 종들과 신종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생물의 출연 가능성이 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차귀도에는 설문대 할망에 얽힌 전설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진시황이 보낸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날 것으로 보고 지맥과 수맥을 끊으려 했던 것, 이에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노하여 폭풍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하여 차귀도(遮歸島)란 이름을 붙여졌고, 이곳 차귀도에 우뚝 솟아 있는 장군바위는 설문대 할망의 5백 아들 중 막내로서, 나머지 499명의 아들은 한라산 영실에 있는 영실기암입니다.

고산리 마을 자구내 포구에서 바닷길을 따라 5분여를 달리면 도착하는 차귀도, 섬에 닿자마자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과 지질의 형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섬 전체가 지질공원이기도 한 제주도, 그 중에서도 이곳 차귀도는 수월봉과 함께 독특한 형태의 지질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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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에 내린 후 잠깐 지질학 박사이신 전용문 박사님으로부터 차귀도 생성과정과 독특한 지질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차귀도는 제주도에서도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이기도 하지만, 단위면적당 화산 분화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차귀도에만 6개의 분화구가 있었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전용문 박사님은 창원 출신으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연구원에 근무를 하며, 제주지질과 화산섬인 제주도에 대해 연구를 하고 계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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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서 차귀도의 풍광들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올 때는 많이 더워서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시원한 날씨여서 참 좋습니다. 계단을 올라서면 돌로 만들어진 시설물이 보이는데, 이것은 과거 식수로 사용했던 우물이 있던 곳에 재현을 해 놓은 것입니다. 아쉽게도 물이 고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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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차귀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집터입니다. 차귀도에는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아서 대섬, 또는 죽도로 불려왔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는 무인도지만 1970년대 말까지 7가구가 보리, 콩, 참외, 수박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며 살았습니다. 이 집도 그중에 하나이며, 1977년 개봉한 ‘이어도’라는 영화와 1986년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만든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지옥 훈련 장소로 차귀도가 배경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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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는 장군바위를 비롯한 매바위와 붉은 송이 동산이 눈에 들어오고, 멀리로는 제주본섬이 병풍처럼 펼쳐져, 당산봉과 수월봉, 송악산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마디로 절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자연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곳 차귀도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매력은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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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생성 시기는 학술 조사 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왔지만, 최근 조사에 의하면 45만 년 전 화산폭발에 의해서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로부터 20만년이 지나 또 다시 화산폭발이 일어나 또 다른 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 눈으로 보기에는 하나의 섬으로 보이지만 여러 번에 걸친 화산폭발로 생성된 여러 개의 섬이라는 것입니다.

차귀도 높은 곳에는 등대가 하나 있습니다. 가장 높은 정상은 따로 있지만, 이곳 등대는 1959년에 고산리 마을 주민들이 세웠는데, 돌을 등에 지어 나르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빗대어 가슴이 볼락볼락 곧 죽을 것만 같다고 하여, 볼레기 등대라고도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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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에는 몇 년 전 만 하더라도 산책로가 정리 안 되고 있었는데, 이제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관리도 잘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초원지대, 꼬불꼬불 이어진 차귀도의 산책로가 매우 이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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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를 돌아본 후 배에 오르면 바로 포구로 돌아오지 않고 섬 주변을 잠깐 돌고 나옵니다. 해상에서 보이는 풍경도 감상을 하란 뜻입니다. 그중에 압권은 바로 매바위입니다. 독수리바위라고도 합니다. 한 마리의 매가 날개 죽지를 활짝 펴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해상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이처럼 기이한 바위들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제주도는 바다에서 바라봐야 그동안 모르고 있던 진면목을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차귀도는 생성과정이나 유래, 그리고 지질학적으로 볼 때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고 소중히 아끼고 보존해야 할 곳입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곳인 만큼, 차귀도 있는 돌맹이 하나라도 들고 나와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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