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주립대에 입학하는 서류미비(불법체류) 학생에게도 학자금 융자를 허용한다.
이에 따라 학비 문제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서류미비 학생들의 대학 등록률도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가주는 그동안 최소 3년 이상 가주내 고등학교에 다녔거나 졸업했으며 범죄기록이 없는 학생에게는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거주민 학비를
적용하고 있으며, 주정부가 지원하는 학비지원금 캘그랜트 혜택을 제공해 왔으나 학자금 융자는 처음이다.
주
정부에 따르면 서류미비 학생을 위한 학자금 융자 프로그램인 '캘리포니아 드림론'은 가주내 4년제 주립대학인 UC와 캘스테이트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만 허용된다. UC와 캘스테이트 각 캠퍼스는 다음 주부터 드림법안 해당자에게 융자 혜택 자격을 알리고 융자금을
지급하게 된다. 주 정부는 총 1만 명의 학생이 드림 융자금을 신청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주
드림론'을 통해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융자금은 일년에 최대 4000달러까지다. 융자금은 주정부가 절반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UC와
캘스테이트가 보조한다. 이를 위해 주정부는 UC에 500만 달러, 캘스테이트에 200만 달러를 배정한 상태다. 대출받은 융자금은
졸업 후 6개월 뒤부터 상환할 수 있으며, 연이자율은 4.29%가 적용된다.
'가주 드림론'은 지난 2014년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서명했으나 예산부족으로 계속 시행이 미뤄졌다가 주정부가 지난달 처음 관련 예산으로 700만 달러를 정식으로
편성하면서 올 가을부터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가주 드림론 상정자인 리카르도 라라 가주 상원의원(민주.벨가든)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받게 됐다"며 "주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무료학자금지원서(FAFSA)는 내달 2일 마감한다. 올 가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물론, 현재 대학에 다니는 재학생들도 이날까지 FAFSA를 신청하거나 갱신해야 2016-17년도 학자금 융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서류미비 학생에게 거주민 학비를 적용하고 있는 주는 가주를 포함해 18개 주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