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이 대낮에 골프장에서 권총 강도를 당했다.
가디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낮 12시쯤 노모씨가 가디나의 체스트 워싱턴 골프코스 주차장에서 흑인 강도 2명에게 1300달러 상당의 금품을 빼앗겼다.
노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차하고 내리는데 흑인 남성 한 명이 얼굴에 권총을 들이댔다. 다른 한 명도 나타나 시계와 현금, 선글라스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대낮에 골프장에서 권총 강도를 당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강도를 당한 곳은 클럽하우스에서 불과 15m 떨어진 곳이고 1번 홀과도 매우 가까운 곳이었다"고 말했다.
가디나 경찰국 측은 "주차장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목격자가 없다. 월요일 낮에 골프장 이용객이 별로 없다는 것, 또 해당 주차장에 방범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벌인 범행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노씨가 빼앗긴 고급 시계가 장물로 거래된 흔적이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며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가디나 경찰국 측 수사관은 또 "범인들은 골프장 이용객이 보통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것, 또 값비싼 물건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노렸을 것"이라며 "주차를 할 때는 한적한 곳을 피하고 방범카메라가 설치된 곳을 이용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