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우먼파워 미국서 맨손으로 부자 됐다
2016.06.03 23:27

‘자수성가한 미국 여성 부자’에 오른 한국계 여성 3인. 왼쪽부터 장진숙, 타이 리.
경제지 포브스가 1일 발표한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여성 부자(America's Richest Self-Made Women)' 60인에 한국계 여성 3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시민권 또는 영주권 보유자다.
미국에서 5번째로 큰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포에버21의 공동창업자인 장진숙(52)씨는 19억 달러의 재산으로 9위를 차지했다. 장씨는 남편과 함께 1981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접시 닦기와 사무실 청소를 하며 3년간 모은 돈으로 39㎡ 크기의 의류 매장을 임차한 것이 포에버21의 시작이었다. 84년 첫 해 매출은 3만5000달러였지만 1년 만에 70만 달러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매장 700개를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판매하는 SHI의 최고경영자(CEO) 타이 이(58)는 올해 12억 달러의 재산으로 15위에 올랐다. 지난해 SHI의 매출은 68억 달러로 미국에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간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뒤 P&G 등 대기업에서 창업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89년 직원 5명의 IT 회사를 1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경영진과 직원 간 차별을 두지 않는 경영 스타일로 회사를 25년 만에 직원 3000명에 30여 개의 해외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자수성가한 미국 여성 부자’에 오른 한국계 여성 3인중 하나인 토니 코. 오른쪽은 올해 재산가치가 0달러로 평가된 엘리자베스 홈스.
2억6000만 달러의 재산으로 57위에 오른 토니 고(43)는 25세에 창업했던 색조 화장품회사 '닉스 코스메틱'을 로레알에 매각하며 부자 대열에 입성했다. 13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5세에 홀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닉스 코스메틱을 15년간 경영한 뒤 2014년에 팔았다. 그는 뷰티 유튜브 영상을 적극 활용하며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자수성가한 여성 부자 1위에는 지붕 등 건축자재를 공급하는 ABC서플라이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다이엔 헨드릭스가 올랐고, 오프라 윈프리는 2위를 차지했다. 도리스 피셔(갭)와 주디 포크너(에픽시스템)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엘리자베스 홈스 테라노스 CEO는 재산이 45억 달러에서 0달러로 줄었다.
포브스는 "비상장 기업인 테라노스의 기업가치 추정액을 90억 달러에서 8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며 "보통주를 소유한 홈스는 테라노스 지분 50%를 갖고 있으나, 회사가 청산될 경우 한 푼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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